수원시니어클럽이 노인 일자리창출사업의 일환으로 무인 판매대를 통해 뻥튀기를 판매하는 ‘사랑의 실버 뻥튀기 사업’이 시민 의식 부족으로 40%에 이르는 높은 손실율이 발생하는가 하면 관공서의 무관심 속에 외면 받고 있다.
19일 수원시와 수원시니어클럽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7년 5월부터 사랑의 실버 뻥튀기 사업을 시작해 관내 구청민원실과 동주민센터 등 24개 관공서에 무인 판매대를 마련했다.
어르신들은 시니어클럽에 마련된 작업장에서 하루에 270~350봉지의 뻥튀기를 공동생산, 각 관공서의 무인판매대를 통해 1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관공서에서는 진열우선순위와 협소한 공간을 이유로 무인판매대가 구석으로 밀려나면서 심지어 관공서 직원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비치, 비양심적인 시민들이 무작정 집어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A구청 민원실에서는 무인판매대가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에 비치했으며, B동주민센터는 뻥튀기 가루가 날린다는 이유로 밖으로 배치했다.
한 시민은“어르신들이 소중한 땀방울로 만들었는데 이런식으로 관리돼서 돼겠냐”며 “무인판매대를 통한 수익금이 다시 어르신들에게 돌아가는데 시민의식 고찰과 더불어 관공서에서도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뻥튀기 손실률이 평균 40% 가까이 돼 해당 관공서에 공문을 보내 협조요청을 하고 있다” 면서 “어르신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꼼꼼히 점검하고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니어클럽은 노인의 다양한 일거리를 개발하고 이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며, 경기도와 시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