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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의 鄕愁, 그 아이러니한 삶의 기록

수원 대안공간 눈, 사진작가 양재광 ‘신도시 소년’전 27일 부터 내달 8일까지

수원 대안공간 눈은 오는 27일부터 8월 8일까지 2전시실에서 사진작가 양재광 개인전 ‘신도시 소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인들의 새로운 고향이 되고 있는 뉴타운과 그곳을 배경으로 한 이들의 얼굴을 담은 작품들을 펼쳐놓는다.

양 작가는 어린 시절을 보냈던 성남의 재개발 풍경, 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살아가면서 느꼈던 감수성을 작품에 담아냈다. 또 무한 팽창되는 판교 신도시 등의 건설현장과 그 속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집중했다.

그는 “날마다 아파트 공사가 끊이지 않는 곳, 인간이 만든 거대한 녹지와 높은 언덕 위에 촘촘한 집들, 아파트 사이로 지는 해를 보며 언제나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놀이터 삼았던 공사장이 거대한 건물로 바뀌는 과정을 목도한 작가는 자신을 ‘신도시 소년’이라 지칭하며 “고쟁이를 입은 할머니보다 세련된 멋쟁이 아주머니를 통해 노스탤지어를 느낀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개발되고 팽창되는 신도시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온 그의 인생 다큐멘터리라 할 수도 있다.

양 작가의 작품에는 재개발 이슈에 대한 풍자가 아닌 오랜 시간 그 속에서 살아가며 삶의 터전이 돼왔던 뉴타운의 모습에 대한 기록이 고스란히 담겼다.

양 작가는 “도시 개발을 지지하는 것도 반대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저 그 속에서 살아왔던 내 가슴속에 풍경들 그리고 내 주변에 항상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양재광 작가는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 지난해 대안공간건희,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에서 연 ‘나는새+동대문관광’전, 2008년 서울 갤러리 온에서 ‘사건의 전야’전, 신진예술가지원프로그램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연 바 있다. 또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일민미술관 등지에서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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