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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미술전시관 ‘낙원의 이방인’展

도시의 비평적 담론 통해 ‘잃어버린 가치’ 고찰하다

수원미술전시관은 오는 29일부터 8월21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전관과 수원시어린이미술체험관에서 기획전 ‘낙원의 이방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 박대성, 우무길, 이윤기, 정정주, 홍인숙 등 13명의 작품 50여 점이 펼쳐질 예정이다. 도시와 문명, 인간의 관계를 다각도로 고찰해보고,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수원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미술의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다.

 

도시의 비평적 담론을 담은 작품들은 현장과 예술문화적 생산을 위한 개념적 로드맵이 될 것. 또 전시와 전시, 전시와 관객, 기관과 지역성 사이의 복합성 안에서 유연한 관계 모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다양한 관객 참여 프로그램과 렉쳐를 통해서는 시민의 참여를 유도해낼 예정이다.

 

박용국 관장은 “이번 전시는 수원미술전시관 1차 리노베이션 및 개관 11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기획전을 통해 수원의 젊고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고 발전을 위한 통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243-3647)

▲‘낙원’의 ‘이방인’

‘낙원의 이방인’전은 ‘현재의 도시 모습이 생겨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수원이라는 도시가 어떠한 역사·경제·사회적 상황을 맞이하고 변화해 가는가’를 관심사로 시작된다. 수원은 ‘역사·문화·경제로 번영하는 행복한 도시’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 화성을 중심으로 보존된 화성생활권과 첨단산업이 주요기능을 하는 영통생활권 등으로 나뉘며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적 특성을 보인다. 전통이라는 문화적 인프라를 주축으로 전통과 현재, 미래가 일정한 시간과 장소 안에서 교차되는 곳.

 

이러한 이미지들은 대립이 아닌 조화와 중첩의 이미지로 각각의 고유한 특성 그대로 인정되고 있으며 사회와 문화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결국 현재를 사는 우리들은 변화를 기저에 두고 생활하고 있는 것. 따라서 ‘낙원의 이방인’의 ‘낙원’은 가장 한국적인 것을 기반으로 가장 현대적인 것을 만날 수 있는 비교적 살 만한 세상이라는 뜻을 내재하고 있다. 또 ‘이방인’은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것을 바라보고 어떠한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 지를 바라보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낯선 도시로의 시간여행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도시, 문화, 예술에 대한 복합적이고 폭넓은 개념을 담아낸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경기도의 수부 도시로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수원의 도시상, 도시에 대한 문제 제기, 현대 문명과 사회 문제 전반의 이슈들을 시각 언어로 풀이한다.

전시는 크게 3가지 파트로 구성됐다. part1. ‘도시의 기억’은 느린 변화를 통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공간이다. 수원 전역의 문화와 사회적 이슈를 되짚어보거나 전통과 현대적 양상을 혼용과 중첩을 통해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펼친다. part2. ‘낙원의 거주자’에서는 지역성을 벗어나 현대문명, 현대사회의 문제 혹은 병폐, 환경 등의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part3. ‘새로운 도시로의 여행’은 미래도시나 유토피아적 세계를 지향하는 작품들을 통해 수원의 미래지향점을 제안해보는 자리로 펼쳐진다.

▲여행으로의 초대

이 전시에는 도시라는 소재가 공통적 분모를 이루고 있지만, 참여 작가들의 목표와 내용은 다양하다. 그 안에서는 도시에 대한 문제 제기, 제도적 시스템에 대한 비판, 지역 공동체와의 실천적 커뮤니케이션 등 개인과 사회 혹은 예술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예술가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작품과 마주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여행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여행을 통해 누군가는 수원의 역사가 궁금할 수 있고, 수원이 다른 곳과 어떤 차별성을 가지는지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세상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으며, 현대미술과 더욱 가까워질 계기를 얻게 될 것이다.

오혜미 큐레이터는 “예술과 도시, 자연, 인간의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살피고 미술의 정의와 역할에 대해 되물을 때 가장 창의적인 정의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는 그 자체로 살 만한 세상, 낙원으로 한걸음 가까워지는 계기를 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 여행자들을 위한 티켓

‘낙원의 이방인’전에는 전시 외에 ‘렉쳐’, ‘교육 프로그램’, ‘전시 설명 프로그램’, ‘전시 리뷰 공모’ 등이 마련됐다.

31일 오후 2~4시 수원미술전시관 2층 시청각실에서 진행되는 ‘화성의 시간 여행자’는 이달호 수원박물관장의 강의를 통해 수원이 현재의 도시 및 문화적 배경을 띄게 된 역사적 과정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이다. 8월 8일(초등 저학년)과 14일(초등 고학년) 수원미술전시관 광장 느리게 읽는 책방에서 열리는 ‘화성의 시간탐험대’는 역사적 현재 이미지를 작업하는 작가 안성석의 작품을 차용한 미술체험 프로그램이다. 수원 화성의 시·공간 이미지를 재구성해볼 수 있다.

 

 

또 8월10일부터 9월29일까지 수원시어린이미술체험관에서는 ‘함께하는 즐거움: 둥글게 둥글게’가 마련된다. 일상의 경험을 유년의 방식으로 재현하며 어울림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시간이다. 작가 홍인숙의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고 판화기법, 재로, 형식과 효과 등을 경험해볼 수 있다.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이 밖에도 전시 기간 내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는 전시설명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 및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29일부터 8월28일까지는 전시 리뷰 공모를 통해 전시 도록 및 소정의 상품이 증정될 예정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이메일(info@suwonartcenter.org)을 통해 사전접수하면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uwonartcenter.org)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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