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경기·인천 지역에서 물놀이를 하던 아영객 2명이 숨지고 갑작스럽게 밀려든 바닷물에 피서객들이 고립되는 등 주말 피서철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24일 오후 11시40분쯤 인천시 중구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에서 조개를 잡던 배모(60)씨의 일가족 4명과 정모(44)씨 일행 2명 등 6명이 짙은 안개에 방향감각을 잃고 밀물에 고립됐다가 출동한 해경에 의해 1시간여 만에 모두 구조됐다.
해경은 “정씨 등 6명은 구조당시 바닷물이 목까지 차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휴대전화로 통화하며 침착하게 대응했으며, 공기부양정을 유도해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구조된 정씨 등 2명은 저체온증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후 4시 32분쯤 가평군 북면 도대리 호수유원지 앞 하천에서 물놀이하던 이모(51)씨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씨는 가족들과 함께 물놀이용 고무보트를 타던 중 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오후 2시 50분 쯤에는 파주시 적성면 부근 임진강에서 전날 실종됐던 야영객 박모(46)씨가 물에 빠져 숨친 채 발견됐다. 박씨는 23일 오후 5시30분쯤 적성면 임진강 배수펌프장 부근에 텐트를 치고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 김모(46)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