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0억원 규모… 9~10월경 발족 전망<br>추모·호국정신선양 등 공익사업 전개
천안함 침몰 유가족들이 오는 9월 130억원 규모의 사회공익재단을 설립한 뒤 유족지원사업과 추모사업, 호국정신선양사업 등 공익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26일 천안함 46용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족협의회는 “천안함 사건 이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답지한 성금 381억7천만원 가운데 천안함 유족과 고 한주호 준위, 금양호 선원 유족 등에게 지급하고 남은 130여억원의 성금으로 공익재단을 설립하기로 하고 재단 설립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결정은 유족협의회가 지난 25일 대전에서 유가족 총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결정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재단 상임이사회는 고 문규석 원사의 매제 박형준(38) 씨와 고 나현민 상병의 아버지 나재봉(52) 씨가 참여하고 재단 이사진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표와 유족 등 5~7명으로 구성키로 했다.
유족협의회는 오는 29일 공동모금회 측과 회의를 열어 재단 명칭과 참여 유족, 재단 이사진 구성 및 발족 시기 등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재단 설립은 빠르면 오는 9~10월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단 기금은 유족지원과 추모, 호국정신선양, 지역 경로당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 등 각종 공익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천안함 유가족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천안함 침몰사태로 답지한 성금으로 공익재단을 설립하는 만큼 성금기탁자와 유족의 뜻을 존중해 국민이 보여준 성원과 위로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