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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제 짝퉁 판친다

넘치는 스팸 광고에 ‘짜증’… 혹해서 먹었다가 부작용까지

“맨날 한밤중에 문자가 와서… 짜증나 미치겠어요”

수원에 사는 Y(25·여)씨는 지난 6월부터 매일 밤 11시만 되면 1시간 간격으로 발기부전 치료제 광고문자를 받는다.

Y씨는 “성희롱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 잠도 설치고, 스팸 문자로 등록해도 다른 번호로 와 더 미치겠다”고 토로했다.

회사원 C(32)씨도 얼마 전부터 자신의 핸드폰으로 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한다는 문자메시지를 수 차례 받아 스팸 문자로 등록했지만, 광고는 계속 왔다.

이처럼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인터넷 스팸메일과 핸드폰 문자메세시 등을 통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 치료제가 불법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와 함께 불법유통된 약품을 복용 후 부작용에 따른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약물 오·남용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3일 K(40·안산)씨는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5만 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고 비아그라 구매 후 복용했다가 머리가 깨질 듯한 고통을 받았다.

자영업자 C(49·안양)씨 역시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발기부전 치료제 2알 받았다. C씨는 호기심에 한 알을 복용했다가 시야가 흐려지고, 속이 아파 응급실을 찾아야만 했다.

특히 불법유통판매상은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하고 있어 단속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단속을 하려 해도 판매상들은 하루 수십 개의 아이디와 핸드폰 번호로 돌려 사용해 단속이 어려운 현실”이라며 “의사처방전이 없는 약품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수원시 보건소 관계자는 “모든 의약품은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받은 처방전을 갖고 약사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인터넷으로 구입해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일으 키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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