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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 등 참여 ‘긍정 에너지’ 전달

작품 50여점… 내달 5일부터 선보여

안양 롯데갤러리는 오는 8월 5일부터 30일까지 여름방학 특별 기획전 ‘맛있는 그림’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김병진, 박성민, 이용수, 이흠. 최경문 등 작가의 평면회화, 조각 작품 50여점을 펼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문명의 이기(利器)에 너무나 익숙해진 나머지 인간 본연의 존재론적 의식이 약해지고, 사고(思考) 마저 과학기술에 의존하여 규격화, 형식화돼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계속되는 무기력하고, 절망적인 사회현상 속에서 미술의 역할이 무엇인지 모색해보는 자리다.

정서의 안정, 교감과 소통, 창조적 영감 등을 통한 긍정적 에너지를 제안하고, 이를 통해 기계화되고 규격화되는 사회 속에 인간 회복을 가능케 하는 미술의 힘을 가늠해볼 수 있다.

작가 김병진은 원으로 만든 철선들을 통해 정적 속에 공간을 장악하는 부동의 형태를 선보인다. 작가는 최소한의 선으로 어떠한 형상을 축약 표현하는 작업을 통해 시각적으로 알아볼 수 있지만 암시적인 여러 비정형의 집합을 이뤘다. 드로잉과 조각, 평면과 입체, 회화와 설치 등의 요소가 혼재돼 있지만 결국 아름다움이 주는 하나의 공간을 말한다.

작가 박성민은 얼음을 통해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이야기한다. 바로 지금 눈앞에 보이는 현실이 아니라 현실과 같은 착각 속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가슴속 깊은 곳을 드러내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하는 의도다.

작가 박형진은 한국의 대중문화 전반을 이야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술 문화를 이야기한다. 이 시리즈 작품들 중 삼겹살은 대중과의 친밀도가 가장 강한 대상 중 하나인데 작가는 이러한 대상을 상징적이고 권위적인 모습으로 표현해 싸구려, 저급함의 이미지에서 고급스럽고 세련된 모습으로 보이도록 노력했다.

작가 환현승은 실존적 물질세계에 대한 탐구를 통해 물질이 갖고 있는 투박한 힘을 드러내고 시각적 즐거움을 창조해낸다. 구성, 색상, 형태라는 세 가지 기초를 사용해 표현한 그의 작품은 소수의 사람들에게 국한된 것이 아닌 어린아이까지도 포용하는 힘을 발휘한다.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즐거운 놀이와 같은 그림을 선사할 것이다.

나민환 큐레이터는 “무더위에 지치고, 만성적인 스트레스, 불안 속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미술을 통해 전달되는 긍정적 에너지를 제안하고, 미술이 사회에 제공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제시하려 한다”며 “미술에 대한 이해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관람객들에게 보다 더 친근한 현대미술로의 접근을 가능케 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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