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시설 개방에 따른 경기지역에서의 안전사고가 전국 시도중 2번째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박영아(50·여) 국회의원이 27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개방에 따른 (교내)사건·사고 현황’에 의하면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까지 경기지역 초·중·고교에서 모두 475건의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사건·사고 건수가 280건인데 반해, 올해 전반기에만 이미 195건이 일어나 전체 건수의 3분의 2를 넘었다.
사건·사고의 대부분은 초등학교(340건, 71.5%)에 집중돼 초등학생 안전이 외부인에게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중학교 109건(22.9%), 고교 26건(5.4%)으로 집계돼 상급 학교로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사건·사고 유형은 시설물파괴가 199건(41.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난 70건(14.7%), 방화 62건(13.0%), 안전사고 38건(8.0%), 폭력 23건(4.8%) 등의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서울 648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에 이어 부산 334건, 대전 202건, 인천 199건, 충남 159건 등 1년 6개월 동안 전국에서 2천598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외부인의 침입에 의한 사건·사고가 많이 늘어난 것은 보안에 대한 고려 없이 학교시설을 개방한 탓”이라며 “주민 편의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보장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를 침해하는 행위는 엄격한 처벌로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