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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은 차가웠으나 예술은 따스하여라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 배경 작품
‘천국 보다 낯선’ 10일까지 전시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는 오는 10일까지 안산 원곡동 국경 없는마을 일대와 리트머스 전시실에서 ‘천국보다 낯선(Stranger Then Paradise)’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강지윤, 장근희, 김범준, 김새벽, 김소철, 김영진, 백현주, 서찬석, 이인혁, 이진아, 전에스더, 하원식 등 2010 리트머스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의 주제가 되는 ‘천국보다 낯선’은 헝가리 출신의 미국이민자들이 삭막하고 스산한 미국 풍경을 바라보는 영화의 제목이다.

이 영화는 풍요로운 미국사회의 어디에서도 평화롭거나 안정을 찾지 못하는 이주민의 심정과 다수와 주류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상대적 약자가 바라보는 낯선 제도의 풍경을 이야기한다.

안산의 원곡동은 중앙의 공원을 중심으로 반경 1km 안에 40여 개가 넘는 아시아 각국의 식당들이 성업 중이다.

또 거리를 즐비하게 메우고 있는 상점과 노점에는 국내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과일과 채소 생선까지 볼 수 있다. 그곳의 이주민들은 자기 민족의 말을 하며 음식을 먹는 것으로 이들은 이주 노동의 고단함을 이겨내곤 한다.

‘천국보다 낯선’전은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을 배경으로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약자이자 소수자로 생활해야 하는 이주 노동자들과 상대적 소수인으로 활동하는 한국 예술가들의 모습을 함께 투영하는 전시다.

김월식 전시 디렉터는 “동남아시아의 어느 시장 위에 서 있는 것처럼 낯선 풍경 속에 존재하는 이주민들 생활의 이면은 원곡동의 낯섦과는 다른 차원의 낯선 레이어로 채워져 있을 수 도 있다”며 “이제 다양한 차이가 차이를 만나는 원곡동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한편, 리트머스는 아시아 지역의 이주민 공동체들이 집결해 있는 원곡동에서 문화생산과 교류를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개발·실행하고 있다.

각 영역의 장르에 해당하는 예술가들이 장르를 초월해 크로스오버할 수 있는 다원적 활동을 장려하면서, 근대화 과정에서 왜곡된 문화의 식민성을 넘어 우리 삶을 설명할 수 있는 적절한 이론과 예술을 실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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