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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무실 택시 카드결제기

택시기사들 수수료·통신료 부담 ‘결제거부’
도내 설치율 57% 불구 승객들 불편 잇따라

도내 일선 지자체들이 택시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신용카드 등을 통해 요금을 낼 수 있는 카드결제기를 설치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택시기사들이 요금의 카드결제를 거부하거나 결제기를 끄고 영업하는 경우가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1일 도내 지자체와 택시업계 등에 따르면 도는 택시 이용객들이 카드로 요금을 낼 수 있도록 지난 2006년부터 각 시, 군별로 택시에 카드결제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택시 기사들이 소액 요금의 경우 카드 결제를 거부하거나 아예 결제기를 끄고 영업하는 경우가 있어 시민들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지난 21일 수원에서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한모(27·여)씨는 목적지에 도착해 카드로 요금을 계산하려고 했지만 택시기사가 짜증을 내며 현금을 요구했다.

더욱이 당시 카드결제기의 전원이 꺼진 상태여서 미터기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임에도 단말기가 작동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추가요금을 내야 했다.

안양에 사는 유모(28·여)씨도 병원에서 집까지 택시를 이용하기 위해 택시를 잡고 카드사용 여부를 문의했지만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로 2~3대의 택시를 보낸 끝에야 겨우 이용할 수 있었다.

한 택시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직접 현금으로 받는 관행이 있다보니 짧은 거리의 경우 카드를 기피하는 경우가 가끔씩 있다”며 “2.5%의 수수료와 대당 월 5천원 정도의 통신료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기준 도내 3만5천300여대의 택시 가운데 2만100여대의 택시에 카드결제기가 설치돼 설치율이 56.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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