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문산제일고등학교가 수월성 교육과 자기주도학습 강화로 학력신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학생,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 가운데 매년 졸업생들의 수도권 4년제 대학 진학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지역내 명문학교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1942년 파주시 야동동에 문을 연 문산제일고등학교는 당초 문산공립농업학교로 설립됐으나 1967년 문산종합고등학교로 변경돼 인문계반과 전문계반을 함께 두게 됐다.

이어 2004년 지금의 문산제일고등학교로 개명한 후 현재 1천140명의 학생과 87명의 교직원들이 생활하고 있다.

문산제일고는 학년별로 9개의 일반계반과 2개의 전문계반(관상원예과, 산업유통정보과)이 있다. 전문계반 학생들은 취업 중심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고 일반계반에서는 대학 진학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지난해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에 98명을 진학시킨데 이어 올 초에는 122명을 진학시키는 등 좋은 성과를 낳고 있어 학생, 학부모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신입생 선수학습과 수월성교육 집중

문산제일고는 겨울 방학을 이용해 입학 예정자들이 선수학습을 통해 교육과정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10개의 학급을 편성해 1개월 동안 언어, 수리, 외국어 교과를 120시간 수업한다.

프로그램은 중학교 학사일정에 방해되지 않도록 운영하고 강사는 교사, 외부강사, 우수졸업생들로 구성해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설문조사를 통해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이 학교는 지·덕·체의 조화를 이룬 리더 육성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수월성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수월성교육은 현재 소수정예학생 중심으로 운영된다. 지역의 우수학생 누출을 막고 향토 인재 육성을 위해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으로 각 학년 20명씩 60명을 선발한다.

수업은 영어, 수학 심화 학습과 소그룹 심화학습, 논술지도, 자기주도학습, EBS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학력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 군과 연계한 학력 신장 프로그램

교육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환경을 고려해 문산제일고는 인근 군부대의 협조를 얻어 무료 보충학습을 실시하며 공교육을 통한 학력신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군인 교과 보충수업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잠재 능력 및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신장시키고 있다.

이는 사교육비를 경감시키며 지역사회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적 욕구를 공교육으로 수용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운영방법은 영어, 수학교과에 대한 학업성취도가 부족한 학생들 중 저소득층 학생들을 우선 선정하고 있으며 교과수업 내용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실시해 학생의 수업부담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 자기주도학습 능력 신장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의 신장을 위해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BS교육방송을 원하는 학생들은 컴퓨터실에서 방송을 청취하며, 나머지 학생들은 자신의 교실에서 원하는 교과를 학습한다. 또 희망하는 학생들은 전용 자기주도 학습실에서 밤 10시부터 원하는 시간까지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학생들의 성적관리 측면에서는 학생 상담용 개인 성적 관리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이 프로그램에서 학생 개인이 전국 규모의 학력평가나 도 단위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획득한 성적을 일괄 통합 관리하고, 학생들의 성적 분포와 변화 양상을 파악한다.

▲ 즐거운 학교 만들기

문산제일고는 지난 2008년부터 전문상담 교사가 배정돼 본격적인 전문상담이 시작됐다.

전문상담 기법을 이용해 각종 인·적성, 심리검사를 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단 및 개인 상담을 실시한다.

상담실에서 학생들의 학교 적응, 진로, 고민 해결 등을 위한 전문 상담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체벌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상·벌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담활동의 일환으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현재는 학교 폭력으로 인한 문제가 상당히 줄었으며, 학생들의 품행 또한 모범적으로 변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력신장·인성 함양 최선 ”

지난 2008년 취임한 심호섭(61) 교장은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함께 바른 인성 함양을 중시하고 있다.

지역에서 청소년 선도위원과 봉사활동에 참여해온 심 교장은 학생들에게 남을 이해할 수 있는 배려심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심호섭 교장은 “학생들이 청소년 시절에 봉사활동을 하며 남을 돕고 더불어 살아가는 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미래 사회의 리더가 갖춰야할 인성 함양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는 심 교장은 지난 3년간 문산제일고에 대한 애정을 남달리 쏟아왔다.

심 교장은 “문산제일고는 종합학교지만 학생들의 학업 의지가 뛰어나고 교사들 또한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강렬하다”며 “50여년간 쌓아온 학교전통이 지역사회에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선도해가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심과 사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호섭 교장은 퇴임 후에도 교육단체 활동과 봉사활동, 청소년 선도활동 등을 통해 지역 인재 양성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