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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종량제 봉투 ‘모르쇠’

1회용 비닐 봉투 대체… 확대 시행 노력 시급
102곳 중 46곳·백화점 21곳 중 고작 5곳 판매

정부가 환경 오염 유발성이 높은 1회용 비닐봉투 대신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판매하도록 대형 마트 등에 권고 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상당수 대형 마트들이 이를 판매하지 않고 있어 확대 시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경기도와 도내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2008년 실시한 ‘생활공감 환경정책 아이디어 공모’ 결과 우수상을 차지한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1회용 비닐봉투를 대신해 사용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부터 서울시내 일부 마트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으로 실시한 데 이어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 해당 지자체별로 책정된 종량제 봉투 요금을 받고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이 이 봉투의 존재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데다 기존 비닐봉투 보다 재질이 약해 사용하기를 꺼리면서 상당수 업체들이 판매 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본지 취재 결과 지난 6월 기준 도내 102개 대형마트 가운데 46곳에서만 이 봉투를 판매하고 있었고, 백화점도 21곳 중 고작 5곳에서만 판매하고 있었다.

수원의 한 대형마트의 경우 종이봉투나 박스 사용을 권유하고 장바구니 사용을 권장하는 등 1회용 비닐봉투 절감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지만 쓰레기종량제봉투는 판매하고 있지 않았다.

더욱이 쓰레기종량제봉투의 경우 기존 비닐봉투보다 재질이 약하고 크기가 작아, 일선 마트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데다 강제 사항이 아닌 권고에만 그치면서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날 마트로 장을 보러 나온 박경서(35·여)씨는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물건담을 때 쓸 수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며 “모아서 버리게 되는 1회용 비닐보다는 효과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현재 시행중인 재사용 종량제봉투의 재질을 강화하고 현재 20리터 봉투를 30리터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자체와 마트간의 협약을 권유해 종량제 봉투 사용을 확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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