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농약과 각종 해충이 전혀 없는 친환경 유기농 수박이 도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의 생장을 가로막는 해충을 천적을 활용해 100% 해결하는 무공해 수박 생산의 길이 열렸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천적활용 기술은 이미 용인시 백암면 소재 일부 수박 재배 농가에 적용, 실험 결과 효과가 입증됐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해마다 7~8월에 수확되는 수박은 과실류 중 하나로 여름철 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 과일이다.
하지만 수박을 재배하는 농가는 그 동안 수박의 주요 해충인 목화진딧물과 점방이응애, 작은뿌리파리 등 해충의 공격을 받아 적잖은 피해를 입어왔다.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가 지난 4일 강원도 양구군의 한 농가에서 실시한 천적 활용 기술 평가에서는 이 같은 해충이 100% 박멸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박의 잎과 줄기에 타격을 주는 해충인 점박이응애의 경우 외래종인 칠레산 칠레이리응애로 잡을 수 있다.
독성 해충인 목화진딧물도 콜레만이 진디벌과 꼬마남생이무당벌레가 포식성인 특성을 살려 이 해충을 잡아먹어 박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작은 뿌리파리의 경우 천적인 총제가시응애가 수박 잎과 줄기에 붙어 잡아먹기 때문에 수박의 생육 발달을 도울 수 있다.
이처럼 천적활용기술은 농진청이 이미 3년 전부터 천적 생산 업체인 A사와 서울대학교와 함께 공동 연구로 개발해 왔다.
농진청은 7대 과실 중 하나인 수박의 천적 활용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담은 지침서를 발간, 내년부터 도내 수박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천적을 활용하면서 친환경 유기농 수박의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 현재 시세보다 20% 정도 비싼 고급 수박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 관계자는 “내년부터 수박에 발생하는 모든 해충에 천적 기술을 적용해 양질의 친환경 유기농 수박을 도내 소비자들이 먹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