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찜통더위 속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이 계곡물에 휩쓸려 숨지거나 고립되는 등 비 피해와 물놀이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12시 22분쯤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백운계곡에서 일행 4명과 함께 물놀이 하던 P(25·여)씨가 밤사이 내린 비로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내려가 숨졌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 30분쯤 가평군 북면 화악리 화악천에서 일가족 5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약 2시간여만에 구조됐으며, 오전 10시 25분쯤 하면 현리 조종천에서도 일가족 5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또 오전 6시 29분쯤 동두천시 탑동 왕방계곡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즐기던 일가족 5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가 119 구조대에 의해 1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한편 기상청은 “오는 12일과 13일은 북쪽에서 남하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겠으며, 그 밖의 날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고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낮기온 상승에 따른 대기불안정으로 경기도, 강원도영서 일부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으니 등산객이나 산간계곡의 피서객은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