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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건강한 삶 위한 의학지침서 - 거북목

모니터 눈높이 맞추기 ‘예방 지름길’

20세 재수생 김모씨는 하루에 8시간 이상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어느날 부턴가 김씨는 자주 두통에 시달리고 밥을 먹을 때 입을 벌리기가 부자연스러워지는 증상이 나타났는데 그저피로탓이려니 생각했었는데, 우연히 "목이 앞으로 삐죽 나온 자세가 보기 안 좋다"는 부모님의 충고를 듣고 정형외과를 찾았다가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턱관절 장애와 두통의 원인이 바로 목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도움말: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박진수 원장>

▲거북목, 어깨만 아픈게 아니라 두통과 턱관절 장애도 일으킨다.

학생, 직장인처럼 컴퓨터모니터나 책을 많이 보는 사람들에게 흔한 것이 바로 거북목이다. 눈높이보다 낮은 위치의 물체를 장시간 내려다보는 자세가 반복될 경우, 목이 거북의 목처럼 앞으로 구부러지는 증상을 말한다. 바른 자세에서 귀 가운데를 수직선으로 그었을 때 그 선이 어깨 중간을 지나는 수직선으로부터 앞쪽으로 2.5cm 정도가 되면 거북목의 진행이고 5cm이상이면 거북목으로 볼 수 있다. 거북목이 경추 윗부분의 인대나 근육을 늘어지게 해 목디스크, 어깨 통증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거북목으로 인해 두통이나 턱관절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박진수 원장은 "거북목인 경우 턱관절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것은 설골과 관련이 있다. 설골은 말을 할 수 있도록 발성을 돕고, 턱과 근육으로 연결되어 움직임에 관여하고 있다. 헌데 앞으로 목을 쭉 뺀 거묵복으로 인해 설골에 붙어 있는 근육들이 늘어나거나 경직되면서 하악골(아래턱뼈)을 아래로 잡아당겨 턱관절 사이의 디스크에 압박을 주게 되어 턱관절 장애가 발생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흔히 턱관절장애는 치아나 씹는 습관의 문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턱관절의 움직임은 경추를 축으로 해서 운동이 발생하기 때문에 턱관절이 정상이라도 경추와 흉추가 틀어지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턱관절뿐만 아니라 목 부근의 경직이 원인이 되는 경추성 두통도 생긴다. 목뼈의 모양이 변형되면서 경추부와 어깨뒤쪽의 근육이 긴장되면 뇌혈류를 저하시켜 두통이 발생하게 된다. 일반 두통과는 달리 경추성 두통은 목부터 시작된 통증이 서서히 머리로 올라가면서 머리를 옭죄는 느낌, 어깨부근의 둔중한 통증을 특징으로 한다. 거북목이 오래되면 목디스크, 경추의 틀어짐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발견 즉시 자세를 바로잡는 것이 좋다.

▲거북목을 예방하려면 모니터를 올리자.

거북목을 만드는 주범은 바로 컴퓨터의 모니터. 눈 높이 아래의 모니터를 응시하다보면 목은 저절로 앞으로 빠지게 된다. 따라서 모니터를 눈 높이에 맞춰 올려야 한다. 모니터와 눈높이가 맞으면 자연히 머리는 뒤로 당겨지고 목 뒷부분의 스트레스는 줄어든다. 또한 MP3나 디지털 카메라 등은 목에 걸지 않도록 한다. 아무리 가벼운 기기라도 목에는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

흔히 거북목이나 일자목에 관한 정보를 보면서 사람들이 목 자세를 바로 잡겠다고 앉은상태에서 목만 안쪽으로 들이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효과가 없다. 대부분 목이 숙여지는 자세는 허리가 구부정하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목의 자세를 바로잡으려는 것보다 허리의 자세를 똑바로 해주는 것이 목의 자세를 바로 잡는데 더욱 중요하다. 어깨나 등을 구부리지 말고 엉덩이를 의자에 깊숙이 붙힌 채 허리를 쭉 편다. 허리가 펴지면 자연스럽게 가슴과 어깨도 펴지며 균형이 잡힌다.

또한 깨어 있는 시간외에 잠자는 시간에 오랫동안 사용되는 베개의 높이도 신경써야 할 부분. 거북목 환자에게 특히 나쁜 것은 높은 베게다. 높은 베개는 목뼈의 모양을 일자형으로 만들어 목의 신경과 혈관을 더욱 압박한다. 따라서 경추 전용베개를 베거나 아니면 수건을 돌돌 말아 목에 받치고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 목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디스크와 같이 말랑말랑한 조직은 압박을 받으면 삐져나가거나 변형될 수 있는데 스트레칭을 하거나 일어서 걷는 운동이 압박을 줄여주고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 도움이 된다.

▲목 스트레칭법(하루 1회, 각 동작마다 5초간 실시, 3회 반복)

(1)이마밀기:손바닥을 이마에 댄 상태에서 이마를 앞으로 민다. 이때 고개는 움직이지 않는다.

(2)뒷머리 밀기:두 팔을 뒷머리에 댄 상태에서 뒷머리를 힘껏 민다. 이때 고개는 움직이지 않는다.

(3)전후 좌우로 고개를 돌려 스트레칭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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