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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기지 발휘한 경찰 자살기도 시민구조

실직으로 신변을 비관해 자살을 기도했던 한 시민을 경찰의 신속한 대처와 현장확인으로 목숨을 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유천파출소 소속 손현승 순경은 지난 11일 오전 3시 30분쯤 한 주민에게 ‘어머니 안녕히 계세요’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접수한 손 순경은 즉시 발신자 위치를 추적, 주거지를 파악한 뒤 119구급대와 합동으로 현장으로 출동해 방안 창가에 허리띠로 목을 매 질식 상태인에 있는 K(35)씨를 발견, 생명을 구했다.

특히 손 순경은 현장 도착 시 K씨의 아버지는 ‘아무 일도 없으니 가도 된다’며 철수를 요구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일일이 방안을 확인해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 파랗게 질린 K씨를 발견해 응급조치 후 신속히 인근 병원 옮겨 K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K씨는 최근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돼 신변을 비관해 오다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 순경은 “보호자의 말만 듣고 그냥 지나쳤으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뻔 했다”며 “오늘이 경찰 입문 후 가장 큰 보람을 느낀 날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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