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의 전문계고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부명정보산업고등학교가 내년부터 경기국제통상고등학교로 개명하고 전문 인력 양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울러 이 학교는 내년부터 모든 학과가 특성화 학과로 운영돼 학생, 학부모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전문계고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학생들의 실무역량을 강화와 다재다능한 능력을 육성하고 있는 부명정보고를 찾아 학교운영의 노하우와 성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아본다.

부명정보고는 지난 1994년 부천시 원미구에 개교한 후 학생들의 창의적 능력을 육성시켜 왔다. 현재 이 학교에는 109명의 교직원과 1천350여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교명 변경과 함께 특성화 학과를 운영하게 돼 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호중(62) 교장은 “부명정보고는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성화 사업을 통해 맞춤형 직업교육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특성화 학과 선정, 전문계 교육 선도

부명정보고는 취업 중심의 전문 기능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한 국제통상외국어과와 국제경영정보과 특성화 사업이 지난해 5월 경기도교육청에서 선정됐다.

이어 올해는 관광비즈니스과와 그래픽디자인과(내년부터 국제홍보디자인과로 개명)에 대한 특성화 사업이 승인되며 내년부터 모든 학과에 대한 특성화를 이루게 됐다.

이 학교는 지난해 부천상공회의소를 비롯 동부하이텍(주), 태광이엔씨(주), 한국가스공사(주), 삼성전자(주), LG디스플레이(주) 등 우수 업체에 모두 101명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이루며 전문 인력 양성의 우수함을 인정받게 됐다.

부천을 넘어 경기지역의 전문계고 교육을 선도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명정보고는 이번 특성화 사업 선정을 통해 외국어 과목의 비중을 높이고 국제화 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전문 자격증 취득을 활성화시켜 직업에 대한 기초 소양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고 맞춤형 직업교육을 통해 실무능력을 향상시킬 방침으로 학생, 학부모, 기업체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직업교육의 날’ 운영으로 진로 지도 강화

2008년부터 진로교육 도우미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부명정보고는 직업교육의 날을 지정해 전문 강사와 학생들의 만남을 주선하고 생생한 직업 탐구의 기회를 마련해왔다.

올해는 지난 7월 3일에 개최된 직업교육의 날에서 강사 44명을 초빙해 다양한 분야의 직업에 대한 이론적 소개와 직업 선택의 유의점, 학생들의 적성여부와 관련한 강의가 실시됐다.

참여한 강사들은 연극배우, 여행 가이드, 바리스타, 스튜어디스, 광고디자이너, 공인회계사 등 44개 직업군에서 초빙됐으며, 학생들은 1, 2교시 수업을 통해 2개의 직업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안호중 교장은 “학생들에게 생생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직업교육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소중히 펼쳐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전문계고 영어교육 선도학교 지정

부명정보고는 영어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돼 내년부터 영어수업의 시수를 늘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전 학년의 영어수업 시수를 연간 14단위로 배정하고 통상영어회화, 토익반 등 실용영어 관련 교과를 집중적으로 배치하게 됐다.

또한 아침 영어방송을 통해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주 4회로 실시되는 아침방송은 아침자습시간을 이용해 8시20분부터 20분간 이뤄진다. 전문계 고등학생들의 직업현장에서 쓰는 영어회화 능력 획득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정기고사 및 수행평가와 연계함으로써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외에 기초학력미달학생을 위해 정규시간을 이용한 특별 영어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방과후에는 2시간씩 보충수업을 진행하며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경 없는 무한경쟁 속으로’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 박차

“미래 사회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들이 국가발전을 이뤄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부명정보산업고등학교 안호중(62) 교장은 전문 인력 양성에 목표를 두고 취업중심의 특성화 교육을 선도해가고 있다.

안 교장은 “세계 무대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며 글로벌 시대를 선도해갈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점”이라며 “부명정보고는 외국어 수업의 비중을 높이고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모든 학년이 영어를 연간 14단위 이상씩 수업할 수 있게 하고 제2외국어를 2개 이상씩 습득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개편한다.

안 교장은 “그동안 부명정보고는 대학 진학을 중심에 두고 교육해왔지만 이제는 전문계고의 특성을 살려 취업 활성화를 이루고 진학과 동등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균형적인 교육을 실행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말 퇴임을 앞두고 있는 안호중 교장은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청소년 지원사업과 적십자 활동에 참여하며 자원봉사를 실천해왔다.

그는 “퇴임 후에도 이 학교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지역사회에서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관련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