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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방역물자 ‘北으로’

천안함 사태 이후 첫 대북지원…4억원 규모

17일 오전 8시쯤 안개 낀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을 화물차 2대가 들어섰다.

화물차 왼쪽에 ‘2010년 제1차 남북공동 말라리아 방역물자 개성전달’이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이날 방역물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측이 준비한 것으로 천안함 침몰로 방북과 지원을 모두 금지한 5.24 조치 이후 첫 대북지원이다.

화물차 2대에는 4억원 규모의 말라리아 방역물자가 실려 있다.

개성을 방문해 방역물자를 전달하고 돌아올 박재원 가천의대 교수는 “말라리아 진단시약과 살충제 등 5종류의 방역물자를 준비했다”며 “올해 공동방역은 늦었지만 내년에도 경기북부에 말라리아가 기승부릴 것으로 보여 방역물자를 북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남북은 4월쯤 협의해 5월에 경기북부지역 말라리아 공동방역에 나서왔으나 지난 3월 천안함 침몰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며 올해는 공동방역을 하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 4일까지 파주와 연천 등 경기북부 10개 시·군에서 신고된 말라리아 환자수는 2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나 급증했다.

홍상영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업국장은 떠나기 앞서 “5·24조치 이후 첫 대북 인도적 지원이라는 의미가 크지만 이번으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정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식량지원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쯤 방역물자를 실은 화물차 2대는 남북출입사무소 게이트를 통과해 안개로 흐릿한 개성 쪽으로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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