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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논리에 옹진군 섬마을학교 문닫는다

옹진 백령초 등 백령중·고교 이전확정 주민 장거리 문제 등 제기

오는 2012년까지 옹진군소재 백령초등학교와 북포초등학교가 5㎞이상 떨어진 백령중·고교로 이전이 확정돼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최근 인천시교육청이 공개한 ‘인천시교육청 적정규모학교 육성’ 방안에 따르면 예산절감을 위해 백령초등학교와 북포초등학교를 백령 중.고교와 통합키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일선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학부모, 출신인사 등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백령초등학교 학부모 A씨는 “초등학교가 백령 중·고 자리로 옮겨갈 경우, 어린학생들의 통학거리는 지금보다 많이 늘어나 어린 학생들이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해 학습권 침해가 발생하게 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백령주민 K씨는 “물론 대중교통이 발달한 시내와 달리 백령면의 경우 1시간에 1대씩 운영하는 공영버스 1대와 택시 8대가 전부여서 과연 교통여건을 검토했는지의 여부와 무엇보다 통폐합하게 되면 현재 15명의 교직원 감축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부족한 교사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확실히 결정된 사안은 없으며 학교 통폐합 계획은 주민들의 민원과 반대가 우려되는 만큼 사전 공청회와 주민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충분히 거친 뒤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옹진군청 관계자는 “교육정책은 백년대계의 틀 속에서 깊은 고민과 거시적인 안목을 갖고 한사람의 교육권이라도 최선을 다해 보장해 주어야 할 문제인데, 섬 지역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경제논리에 입각 밀어 붙이식 통폐합 정책은 학생, 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에도 심각한 문제점 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옹진군청은 “백령 초ㆍ중ㆍ고등학교 통폐합과 관련 주민의 뜻을 교육청에 전달하고 재검토 요청을 건의했으나, 원론적인 답변만을 들었다”며 “향후 지역주민의 민의를 반영, 주민이 반대하는 통폐합 저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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