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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도교육감-고등학생 대표 간담회 개최

 

“한 층에 400명이 넘는 학생이 쉬는 시간 10분간 화장실 한 곳을 사용해야 해요. 여학생들 사정은 더 심하고요, 큰일을 보려면 수업시간을 이용해야 해요.”

“모의고사를 보는데 36명 중 2명만 공부해요. 빈 자리가 있으면 옆 사람이 대신 답안지를 쓰는 때도 있고요. 교육감님, 우리 학교 좀 혼내주세요.”

도내 학생들이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과 가진 간담회에서 학교 현장의 문제점과 학생들의 애로사항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19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간담회는 지역교육청 고등학생 대표 25명이 참여한 가운데 ‘건강한 학교문화 정착을 위한 대화’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과밀학급 문제, 인권 문제, 체육시간 부족, 학교시설 낙후 등 학교생활에서 느낀 어려움들을 거리낌 없이 털어놓고 김 교육감의 생각을 물었다.

성남 서현고 장현명 학생은 “고교생 정도면 올바른 일을 구분할 수 있다”며 “학교운영위원회에 학생회 대표도 참석하게 해달라”고 했다.

양평고 안상재 학생은 “기숙형 공립고인데도 많은 학생이 사교육을 받고 있다”며 “학생인권조례로 보충수업, 야간학습이 자율화되면 사교육이 더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밖에 친구들의 흡연 문제가 심각하다며 보건교육 등을 통해 금연 방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해달라는 의견과 두발·교복 규제 완화, 야간학습 자율화, 체육시간 확대, 학교시설 개선 등의 요구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상곤 교육감은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학교 운영에 대한 부분이 법령으로 제시돼 있지만 미진한 부분들이 있어 앞으로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사람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학교문화를 바꿔 학생들의 인권이 보장되고 체벌 없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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