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재배 농가에 탄저병 공습 경계령이 내려졌다.
농촌진흥청은 올 7~8월 기상이 탄저병 발생에 매우 유리한 고온다습한 조건으로 사과 재배 농가에 탄저병 예방과 방제를 위한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상청 집계 결과 올 여름은 예년보다 평균 온도가 1~2도 높고 강우량과 연속 강우 일수도 많아 탄저병 발생이 유리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 탄저병은 보통 7~9월쯤 조생종과 중생종 품종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근래 들어서는 만생종인 후지품종에서도 발생이 잦은 편이다.
탄저병 병원균은 식물체 내에서 잠복 기간이 짧고 과실이 썩는 증상이 빠르게 진행 돼 전염원 차단과 초기 방제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돼 왔다.
특히 농진청은 사과나무 상단부에서 병든 과실을 솎아내 2차 전염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비가 그치면 등록된 약제를 선택해 살포할 것을 권고했다.
농진청 사과시험장 최경희 연구사는 “탄저병 발생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과수원 내에 죽은 가지를 잘라 소각 처리하고 병든 과실을 땅에 묻는 등 병원균 전염원 밀도를 줄여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