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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이현동 후보 ‘정조준’

‘불법감찰 지시’ 녹취록 공개… 지명 철회 촉구

민주당 이종걸(안양 만안) 의원은 25일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가 안원구 전 국장에 대한 불법감찰을 지시했음을 인정하는 2009년 9월 20일 당시 이현동 국세청 차장과 월간조선 편집국장과의 저녁식사 자리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 전격 공개는 최근 국세청이 ‘이 후보자는 안원구 전 국장의 불법 감찰을 지시하거나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답변에 이어, 이 후보자에게 이를 확인하는 공개질의 결과 “당시 서울청장으로 재직하고 있어 본청에서 직접 수행하는 일에 대해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같은 내용의 답변을 받은데 따른 것이다.

이 녹취록에서 이 후보자는 불법지시를 추궁하는 모 언론사 취재기자에게 “국세청에 과잉충성한거야. 내가 그 입장에서는 제일 고생했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진짜 엄청난 일이었어. (중략) 내부적으로 내가 보니까 이때 우리 시점이, 이 시점에서 새로 오시는 청장한테 추한 모습 보이지 말고 정리하는 게 방법이 아니겠느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라고. 그래서 뭐 나설 사람도 없고, 내가 과잉충성을 했지, 과잉충성한거야”라고 자신이 안원구 전 국장에 대해 불법감찰을 지시했음을 시인했다.

이어 “감찰직원들한테 지시 안했습니까?, 그 상황을 서울청장이요”라는 취재기자의 질의에 “상황을 파악하고, 지금 이게 청장 취임 이전 이런 문제는 정리해야 안 낫겠느냐, 이런 지시했죠”라고 답변했으며, “감찰직원들, 과장 불러서 진행상황 한 번 어떻게 돌아가는지”라고 사실상 당시 서울청장의 위치에서 안원구 전 국장에 대한 불법감찰의 지시부터 진행상황까지 점검했음을 인정하는 대목이 들어있다.

이 의원은 “정권에 충성하기 위해서 국세청 조직체계도 무시하고 불법적인 지시를 자행했던 이현동 후보가 국세청장이 된다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는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 할 것”이라면서 “이명박 정권은 지난 천성관 검찰청장후보자 낙마 이후 도덕성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이번에 드러난 청문대상자들의 각종 비리와 불법행위를 보면 국민을 우롱하기 위한 말장난에 불과했음을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 도덕성 위법성의 문제 있는 후보들의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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