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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는다 생각 없이 주위 돌아본 것 뿐”

[이사람] 평택시 신평동 생활지원팀장 김학빈 계장

 

“주위의 소외된 이웃과 몸이 불편한 주민들에게 미력하나마 힘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평택시 공직자가 수년 동안 남모르게 작지만 큰 선행을 베풀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평택시 신평동 생활지원팀장 김학빈(48) 계장.

김 계장은 평택시 신평동 생활지원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지난 7년여 동안 남의 이목도 받지 못하면서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쉬는 날에도 봉사와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2002년 5월 평택시 합정동에 거주하는 유모(48·지체장애4급)씨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의식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을 찾아가 직접 사비를 털어 응급 차량을 준비해 서울의 한 병원으로 후송해 혼수상태인 유씨가 2일 만에 깨어나 상태가 호전돼 현재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김 계장은 이후에도 수년간 유씨의 가정에 사비를 털어 쌀과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관내 로드체킹 중 근무 중 쓰러져 뇌병변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김모씨의 사연을 듣고 직접 또는 지역 후배를 통해 김씨의 상태를 체크하는 등 상태를 살펴보다 장애인 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 장애1급 판정을 받았다.

이 결과 김씨는 한전과 가스공사에서 전기세와 가스비를 감면 받게 됐고, 김 계장의 주선으로 신평동 소재 모 병원과 연결을 통해 김씨의 자녀들에게 매월 일정액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또 지난해 2월에는 합정동에 거주하는 세아이의 어머니인 서모(40)씨가 성격차이로 이혼을 하면서 심각한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으나 돈 때문에 병원 치료도 받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서씨와 수차례 면담을 통해 평택시에 추천 ‘국민기초수급자’로 선정됐다.

이박에도 김 계장은 주변 지인들과 지난 2004년 5월 대한장애인정책후원회를 통해 일산과 당진의 ‘다솜공동체’에 이불 10채와 체육복 20벌을 기증했으며, 2005년부터는 월 1~2회 성남장애인 촉진 공단체육관과 정립회관을 찾아 중증장애인들의 보조도우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장애인정책후원회 이평우 회장은“김학빈 계장은 소외되고 몸이 불편한 이웃을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대민 봉사 활동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비를 털어 남을 위해 희생하는 김 계장을 칭찬한다”고 말했다.

김학빈 계장은 “그리 크지 않은 일인데 알려지게 돼 오히려 부끄럽다”며 “누구를 돕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지켜보면서 도울 방법을 찾아 사랑의 손길을 전달 한 것”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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