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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식생활 개선 앞장

사회적으로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가 늘어나며 국민 식생활이 서구화돼 가고 있는 가운데 한결같이 친환경 식품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이들은 바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 사람들.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푸드 등으로 학생·성인의 비만문제가 증가하자 생협에서는 학부모들의 의식 변화와 아이들의 식습관 개선 등에 주력하며 새로운 식생활 영역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에 수원지역 생협을 중심으로 주민들과 아이들의 식생활 개선 활동에 대해 알아본다.

생협은 친환경 농업을 중시하며 소비자와 생산자간 협력을 통해 식생활 공동체를 만들며 건강한 사회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1980년대부터 시작된 국내 생협활동은 소비자들의 유기농 식품에 대한 요구 증대에 따라 현재는 대중적인 추세로 변모해가고 있다.

생협은 친환경 농업을 실현하고 있는 생산자 단체와 연계해 품질이 보장된 식품을 자체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며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학부모들부터 식습관을 개선하고 아이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대중 강연과 소모임활동, 마을모임 등을 운영하며 식품 안전 정보와 육아, 교육 모범사례 등을 공유하고 있다.

▲ 유기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생명운동 펼쳐가는 ‘한살림’ 수원지부

1980년대 생명운동 차원에서 시작된 한살림은 사람과 자연이 살기 위해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식품으로 안전한 밥상을 차릴 수 있게 하고 도농간 생활공동체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살림은 수원지역에서 지난 2005년 영통동 매장 개장에 이어 2007년 정자동 매장을 개장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살림 수원지부는 동네 주민들이 참여하는 햇살모임과 주제별 소모임, 분과활동 등을 통해 친환경 유기농 식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한 활동들을 실천하고 있다.

영통, 장안, 율전, 권선, 두견마을 등에서 활동하는 동네별 ‘햇살모임’은 월 1회 개최하며 아이들의 육아, 교육에 대한 토론과 정보 공유를 통해 건강한 밥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소모임 활동인 ‘텃밭모임’과 ‘놀어유’ 등에선 학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며 좋은 먹을거리에 대해 공부하고 경험하는 활동을 벌이며 이목을 끌고 있다.

심미경(41·여) 수원지부 대표는 “한살림은 사람과 자연의 생명을 중시하고 밥상살림과 농업살림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원지역에서는 조합원들의 활동을 더욱 강화해 건강한 사회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살림 수원지부는 오는 4일 창립총회를 통해 정식 출범할 예정이며 수원지역 생협활동에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 ‘자연드림’을 통해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하는 수원생협(iCOOP)

iCOOP생활협동조합 소속인 수원생협은 기존 on-line 판매 방식을 전환해 지난 2008년 영통동에 매장 ‘자연드림’을 개장하고 올 6월 정자점 개장을 통해 시민 참여를 확대했다.

이 단체는 자체적으로 도입한 ‘A마크’ 제도를 통해 친환경 식품에 대한 2차 인증 절차를 가지며 우수한 제품 생산을 유도하는 등 안전한 식생활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지역내 30개에 이르는 마을모임을 통해 학부모와 아이들의 먹을거리에 대한 교육과 식습관 개선을 주제로한 토론을 진행하며 친환경 식품에 대한 관심을 모아가고 있다.

유치원생, 초등학생 등 연령대별로 흥미로운 내용과 방식으로 아이들에 대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에 대한 강연 활동을 통해 가정의 식습관 개선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특히 이 단체는 식품첨가물의 위험성을 극복하기 위해 iCOOP생협 차원에서 친환경적으로 개발한 식품들(쵸콜릿, 아이스크림 등)을 아이들 간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에 초점을 두며 관심받고 있다.

수원생협은 현재 3천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하고 있어 이후 조직 확대를 위해 서수원생협을 창립할 계획이다.

권영숙(39·여) 사무국장은 “조합원 활동과 물품 판매 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10월부터 정자동을 중심으로 서수원생협 활동을 벌여가고 내년 3, 4월경 정식 출범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생협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친환경 물품 개발 등으로 소비자 권익창출에 노력하는 ‘바른생협’

1985년부터 안양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도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는 바른생협은 수원지역에서 지난 2001년 영통 매장과 2007년 천천 매장을 개장하고 지역내 식생활 개선 운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바른생협은 소비자 권익창출과 산지직거래 운동, 환경보호 등을 위해 창립했으며 초기에 우유팩 만들기 운동과 폐식용유 비누만들기 운동 등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까나리액젓과 감식초 등 친환경 재료를 갖고 만든 개발 물품 등은 대중적으로 인정을 받으며 대기업에서 대량생산되는 과정을 만들기도 했다.

영통동과 천천동에서 활동하는 마을모임은 아이들의 육아, 교육문제를 논의하고 지역 현안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 교육을 통해 양성한 10여명의 숲해설가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지역별로 아이들과 함께 산을 오르며 자연학습을 하는 등 아이들 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이미현(50·여) 이사장은 “오는 8일 수원 매탄동에 새로운 매장을 개장해 더 많은 시민들이 생협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공동체 회복 운동 등을 통해 아이와 어른, 노인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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