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절반가량이 비싼 가격 때문에 유기농 식품 구매를 망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가 5일 발표한 ‘친환경상품 소비실태 및 의식조사’에 따르면 식품을 살 때 유기농 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50% 이상’인 소비자는 6.0%에 불과한 반면, ‘구입하지 않는다’는 소비자는 24.3%에 달했다.
유기농품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로는 ‘비싸서’라는 응답이 46%로 가장 많았고, ‘(당장 먹어야 할 만큼) 시급하지 않아서’(17%), ‘(비싼 만큼) 혜택이 없어서’(8.8%), ‘품질 미흡’(7.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소득이 증가하면 유기농 식품을 살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82.4%가 ‘그렇다’고 답해 대다수 도민이 유기농 식품을 사고 싶어도 경제적 이유로 망설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기농 식품의 적정 가격은 일반 식품의 1.5배(37.9%), 2배(30.7%), 0.5배(14.2%), 3배 이상(8.4%)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또 유기농이어야 하는 식품군으로 채소·과일류‘(74.0%), 고기·생선·계란·콩류’(9.9%), 곡류·전분류(8.3%)를 꼽았다.
신뢰 있는 유기농 식품 구입처로는 ‘유기농 전문점’이라는 응답이 52.3%였고, ‘생산지’가 26.1%, ‘대형할인매장’이 13.0%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5~8월 도민 956명으로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