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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사업 잔여금 배분 놓고 갈등

수원 화서주공2 청산과정 조합-입주민 신경전

 

수원 화서동의 한 재건축아파트가 사업을 추진한 조합의 해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수십억원의 사업 잔여금이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배분문제를 놓고 조합과 입주민들 간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특히 도내 대부분의 시근에서 재개발 및 재건축이 진행중이거나 진행을 앞두고 있어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한 명확한 가드라인이 정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화서주공2단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입주민 등에 따르면 이 조합은 화서주공2단지를 벽산블루밍 푸른숲아파트로 재건축하는 건립공사를 위해 2002년 설립돼 지난 2006년 6월부터 벽산건설이 시공을 맡아 화서동 250-4번지 일대 8만4천484㎡대지에 31개동 1천744세대 아파트를 건립, 지난해 6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조합은 이 기간 중 재입주를 희망하지 않는 250가구에 대해 기존 아파트 13평 기준으로 9천여만원씩 종전자산을 청산하고 재입주를 희망하는 1천379가구에 대해 13평에 대한 종전자산(9천여만원)을 제외한 분담금을 입주희망 아파트 규모(25평, 33평, 38평, 45평)에 따라 최소 7천만원에서 최대 2억9천만원까지 6차례에 걸쳐 분납하도록 해 이 예산으로 공사를 벌였다.

하지만 조합이 공사가 마무리된 지난해 6월부터 사업비를 정리하는 등의 해산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80억여원의 잔여금이 발생하고 조합은 이중 성과금 명목으로 10억7천200만원을 요구하면서 입주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조합은 공사비협상, 진입도로, 임대주택규제개선, 학교부지 문제 등의 민원처리 성과와 분양 차별화 전략을 통한 사업비 규모 최소화 등을 이유로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입주민들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러한 논쟁이 온라인 상에서 이웃간 마찰을 빚기도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입주민은 “재입주한 입주자들은 투자한 돈이 그만큼 많기 때문에 사업비가 남은 것이라 판단하고 조합에서 터무니없이 많은 금액을 성과급으로 요구해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 박성래 이사는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민원처리와 봉착한 난제들을 해결하는데 앞장서왔고 그 결과로 사업비가 많이 남아 성과급을 요구하게 된 것”이라며 “근거 제출을 위해 책자도 마련해 입주민들에게 배포한 만큼 노력과 성과를 사료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6일 해산총회를 통해 조합의 성과급지급에 대한 찬·반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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