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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영상전화 이용률 저조

수신·발신인 이용 통신사 달라 접근성 떨어져… 무용지물 전락

도내 관공서 등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 일부 청각 장애인용 영상전화기가 기술적 문제와 홍보 부족 등으로 인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06년 1천454대, 2007년 109대의 청각장애인용 영상전화기를 도내 지자체와 1~2급 청각장애인 가정 등에 지원해 운용 중이다.

이 영상 전화기는 청각 장애인들의 편리한 민원 업무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영상전화기가 수신인과 발신인이 이용하는 통신사가 다를 경우 연결되지 않는데다 홍보 부족 등으로 인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성남지역의 경우 48개 관공서에 설치된 영상전화기 가운데 8대가 청각 장애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통신사와 달라 연결되지 않았다.

수원지역의 경우 각 구청과 동주민센터에 영상전화기 설치 안내문이 아예 없거나 눈에 잘 띄지 않아 장애인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업무 때문에 관공서를 찾았다는 청각장애인 한모(33)씨는 “동사무소에 방문해서 영상전화기를 사용하려고 했지만 예전 모델이라 사용이 안되는 데다 화질도 좋지 않아 이용하지 못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고양에 사는 이모(46·여)씨는 “해당 공무원들도 영상전화기 사용과 관련해 별다른 고민도 없는데다 일부 지역에는 먼지가 쌓여있는 등 관리도 부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농아인협회수화통역센터지원본부 이정숙 부장은 “청각장애인들은 눈으로 인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내문이 게시되지 않으면 영상전화기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며 “실제 전화기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들을 고려한 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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