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의원은 이날 열린 민주당 부산시당 대의원대회 정견발표에서 “정치인은 말만 하고 지키지 않는다는 비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당의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어 “젊은 정치인 세 사람이 단결을 통해 지도부에 진출하고자 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후보단일화 논의가 진척되지 못했다”며 “저의 후보사퇴를 통해 우리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떠오른 ‘486 단일화’ 문제가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들은 예비 경선 이후 본선 등록 전까지 단일화를 하기로 했으나 이를 미루고 각자 본선 후보로 등록한 뒤 11일 광주 시도당 대회를 기점으로 본격 득표전에 뛰어든 상태였다. 앞서 이들의 단일화 연기와 관련 대변인격인 우상호 전 의원은 “예비 경선 결과를 단일후보 선정의 기준으로 삼아 추진해왔지만 당에서 그 결과를 통보하지 않았다”면서 “단일화 일정을 연장하기로 하고 일단 후보자로 등록했다”고 밝혔었다.
우 전 의원은 그러면서 당 지도부에 대해 “표결 결과를 확인해주는 것이 후보 단일화를 지지하는 대다수 당원과 대의원의 요청이자 요구”라며 순위 공개를 촉구했었다.
하지만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와 문희상 전대준비위원장 등은 원칙대로 순위를 끝내 공개하지 않았었다.
백 의원의 이날 사퇴에 대해 이인영 후보측은 단일화를 압박하기 위한 결단으로 해석하면서 ‘486’ 전·현직 의원들의 입장을 들어보겠다는 반면 최재성 의원측은 단일화에 회의적인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