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여파로 시중 은행의 정기 예금 금리가 줄줄이 내리고 있다.
1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1년 만기 기준 국민슈퍼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주 연 3.7%에서 이번 주 연 3.6%로 0.1%p 내렸다.
우리은행의 2년과 3년 만기 정기예금(키위정기예금)의 기본 금리도 종전보다 0.1%p 인하됐다.
이 은행이 이 상품에 적용했던 기본 금리는 2년 만기가 연 4.0%였다. 하지만 다시 연 3.9%로, 3년 만기는 연 4.1%에서 연 4.0%로 하향 조정시켰다.
기업은행도 15일부터 2년 만기 이상의 정기 예·적금의 금리를 종전보다 0.1~0.3%p 내리기로 했다.
2년 만기 ‘서민섬김통장’의 고시금리는 연 4.2%에서 연 4.0%로 조정됐다. 종전까지 4.7%의 고시금리를 제공하던 3년 만기 서민섬김통장의 금리도 연 4.5%로 내려갈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이 이처럼 예금금리를 내리는 것은 지난 9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금리가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의 경우 전 거래일보다 0.26%p 내렸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연 4.03%에서 연 3.83%로 내려갔다.
반면 변동부 대출금리는 이달 초 0.03%p 가량 오른 이후 추가로 변동이 없었다.
이는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양도성 예금증서(CD)가 이달 들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은행권의 6개월형 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03~6.26%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