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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권선동 ‘얘들아 놀자~해질때까지’ 전래놀이한마당

 

“어른하고 아이하고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자리는 참 오랜만이네요”

아파트로 둘러싸인 도시공간에 모처럼 꽹과리와 장구소리가 정겹게 울려 퍼졌다. 발빠른 현대화의 물결 속에 잊혀져가던 전통악기의 출현은 길을 지나던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한마당의 시작을 알리는 경쾌한 길놀이였다. 18일 오후 4시부터 2시간동안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의 선일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얘들아 놀자~ 해질 때까지’라는 주제로 제3회 권선동 전래놀이한마당이 진행됐다.

비교적 넓은 운동장 곳곳에는 예로부터 동네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모여 놀았던 돌아잡기, 오재미(몫잡기), 비석치기, 깡통술래잡기 등을 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한 부모님과 아이들이 서로 둘러앉아 우유팩으로 딱지를 접는가하면 실뜨기를 통해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보는 모습도 이어졌다.

아들과 딸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이창환(40·권선동)씨는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니 새롭고 옛날 생각도 많이 난다”며 “이렇게 함께 나와서 어울려 노는 것을 보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운동장 곳곳을 매운 전래놀이 공간 외에도 아이들은 모래장에서 두꺼비집 짓기, 그네타기 등을 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는 모습이었다.

동생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이근우(산남중·2)군은 “여럿이 함께 어울려 뛰놀 수 있는 것이 전래놀이의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풍물패와 함께 운동장 중앙에 모인 200여명의 참가자들은 저마다 이름을 새겨 넣은 고깔을 머리에 쓰고 ‘대문놀이’ 등의 민요와 함께 강강술래를 돌며 곧 다가올 풍요로운 추석맞이를 기원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전래놀이한마당을 주최한 수원여성회 전경숙운영위원은 “예부터 동네주민들이 함께 모여 놀며 명절을 맞이했던 마을공동체 문화가 사라져가는 것 같아 이러한 축제를 기획했다”며 “전래놀이를 매개로 지역의 공동체성을 다시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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