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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쓰레기 폭증 ‘처치곤란’

연천매립장 평일比 70% 이상 초과… 작업 어려움
수원재활용사업소 6일간 62톤 수거 인력 2배 투입
수도권 최대규모 수원소각장 지난 24일 900톤 반입

올 추석 유통업계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반면 수도권 각 소각장(자원회수시설)과 재활용 사업소들은 밀려드는 각종 쓰레기 처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

28일 오전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 쓰레기매립장. 이곳은 연천 물론 인근의 양평과 여주, 이천 등 도내 5개 시군의 쓰레기를 공동으로 처리해 오고 있다.

그런데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지난 17일부터 문제가 생겼다. 일반쓰레기와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를 합해 일일 평균 20톤 미만이 반입되던 것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평소보다 무려 60~70% 이상 초과했기 때문이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중 월요일인 지난 20일은 평소 양보다 40톤 넘게 초과한 65톤이 매립장으로 반입됐다. 연천군 관계자는 “명절 특수로 평소보다 쓰레기양이 폭증해 관련 부서 직원들이 매립 작업에 애를 먹었다”며 “해마다 쓰레기가 줄지 않아 매립장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천군은 대안으로 도비와 시비 118억 원을 들여 내년 10월 쯤 40톤 규모의 소각로 1기를 갖춘 소각장를 짓겠다는 복안이다.

각 종 선물용 포장 박스와 알루미늄 등 25가지 종류의 생활 쓰레기를 취급하는 도내 각 시군의 재활용사업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수원재활용사업소의 경우 추석 연휴 기간 6일 동안 모두 62톤의 재활용 쓰레기가 배출 돼 분리 작업에만 평소 대비 2배의 인력을 투입해야 했다.

사업소 관계자는 “해마다 재활용 쓰레기가 평균 5% 이상 늘고 있다”며 “재활용 매출도 지난해 15억에 이어 올해는 18억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내 20곳에 달하는 소각장도 추석 기간 사람들이 배출한 쓰레기로 사상 최대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 최대 규모인 수원소각장의 경우 추석 연휴 막바지인 지난 24일 하루에만 900톤의 쓰레기가 반입됐다.

경기도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지난 2008년 98만 톤 수준의 쓰레기양이 지난해 99만 톤에 이어 올해는 100만 톤을 초과할 것”이라며 “때문에 소각장과 재활용 사업소 가동에 따른 비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통업계가 추정한 포장에 드는 비용은 올해만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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