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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값 폭등’… 베란다서 직접 기른다

'수경재배기' 관심집중
도농기원, 2002년 첫 개발… 40여곳 상용화 ‘러브콜’
쉬운 재배 장점… 연내 기술이전·20만원대 공급 목표

 

배추와 상추 등 채소값 폭등으로 그 동안 외면 받아오던 실내(베란다)용 수경재배기가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3일 경기도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2002년 도농기원이 처음 발명한 베란다용 수경재배기의 경우 제작 비용만 70~80만원 수준으로 일선 가정에선 구입에 엄두도 내지 못했고 기업체에서도 상용화 제안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하지만 올해 배추 값이 지난해와 비교해 4배 가까이 올랐고 상추와 깻잎 등 채소류도 이상 기온으로 작황이 나빠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 같은 실내용 수경재배기가 재조명 받고 있다.

도농기원이 발명한 수경재배기는 아파트나 일반 가정의 베란다에서도 배양액 순환방식을 적용해 손쉽게 채소를 기를 수 있다. 또한 형광등 대신 전기 효율이 우수한 LED 조명을 설치해 채소의 생육 촉진과 병해충 방지 기능도 개선시켰다.

다만 고가(高價)라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농기원은 이르면 연말 전에 기업 측에 기술이전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이후 20만 원대 공급을 목표로 상용화 계획을 갖고 있다.

도농기원 심상연 박사는 “최근 채소 가격이 폭등하면서 수경재배기 관련 제휴와 상용화를 희망하는 업체들의 문의가 급증했다”며 “민간 업체 및 시장과 경쟁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수경재배기 제휴 관련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업체는 남선알루미늄과 정수기 대여업체 A사, 플라스틱 사출업체 B사 등 40여 곳에 이른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지난 2005년부터 도시농업 과제로 선정해 개발해온 심지 관수법도 주목받고 있다. 일반 화분(용기)에 상토(흙)을 담고 스티로품만 있으면 별도 비용 없이 실내에서도 채소를 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채소에 물을 줄 수 있는 별도의 저수 공간과 심지(부직포), 조명등만 있으면 누구나 각 종 채소류를 손쉽게 키울 수 있다. 농진청은 현재 이 기술을 특허 출원 중에 있으며 시제품 제작 까지 완료한 상태다.

농진청 문지혜 박사는 “심지관수방법은 물이 바닥으로 흘러나오지 않기 때문에 확장공사를 한 베란다에서도 관리하기가 편리하고 특히 물을 담는 용기가 크면 오랫동안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므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인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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