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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 낮춘 국감대상 기관들

민감한 농진청, 휴일반납 자료 수집 등 준비 철저
1주년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존재감 알리기 사활”
느긋한 농어촌公, “매해 지적사항 기관운영 참고”

“연중 1회 뿐인 국정 감사라도 국민들의 겸허한 지적으로 알고 개선토록 노력하겠습니다.” 제 294회 국회 국정감사를 대비한 도내 농어업 관련 정부 및 공공 기관들이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있다. 1년에 한 번 뿐인 국정감사에 대비하기 위해서지만 이전과는 진일보한 태도라는 평가다.

4일 도내 농어촌 관련 정부 공공기관에 따르면 4일 농림수산식품부를 필두로 5일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18명의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수원시 서둔동 본청에서 국정 감사를 받는다.

농진청은 이번 국정감사를 대비해 이미 지난 8월 말부터 본청 기획재정담당관실을 중심으로 한 달 넘게 회의 자료 수집 등 실무 작업을 펼쳐 왔다.

하지만 최근 소속 직원 198명에 대한 인사 조치 사항이 사전에 공개되면서 농진청은 국정감사 대비에 여느 때보다 민감한 상황이다.

농진청 기획재정담담관실 선준규 사무관은 “추석이나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본청과 산하 기관 모든 직원들이 한 달 전부터 사실상 국감 모드에 돌입 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승규 농촌진흥청장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회와 특강에서 “이번 국감에 맞춰 피감기관으로서 잘못된 부분은 과감하게 개선해 나갈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농진청이 이번 국감 관련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 17명으로부터 요청받은 질의 사항은 1천 건이 넘는다. 또 자료집으로 인쇄된 국정감사 요구 자료의 경우 여야 별로 통상 560페이지에서 최고 980 페이지로 구성 됐다. 이를 위해 농진청은 본청 직원 대부분이 지난 추석 연휴까지 반납하고 국정감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달 3일 기준 출범 1주년을 맞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경우 업무 성과는 별도로 존재감 알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재단 측은 이번 국감을 대비해 재단 전운성 이사장과 조은기 본부장을 중심으로 국감 대비 예상 질의와 답변 리허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150여 페이지에 달하는 별도 재단 업무 성과 자료집을 긴급 발간해 위원들에게 홍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오는 12일부터 국정감사를 받는 한국농어촌공사의 경우 느긋한 입장이다. 공사 홍문표 사장이 이미 지난 17대 충청지역 소속 국회의원으로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위원을 역임했고 18대 위원도 두루 알고 지내 왔기 때문이다.

공사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해마다 지적된 사항들은 문서로 보관해 향후 기관 운영에 참고하고 있다”며 “도민들의 편의와 효율을 최고 가치로 삼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17명의 위원들은 5일 오전 수원시 서둔동 농진청 본청 제3회의실에서 국감을 실시하고 이후 탑동 농식품자원부 등 현장 국감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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