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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살인 2명 4년만에 덜미

성남수정署, 최근 장기실종 사건 재수사 과정 검거

인터넷 사이트에 애인 청부살인을 의뢰한 30대 남자와 돈을 받고 살인을 저지른 청부살인업자 등 2명이 4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성남수정경찰서는 4일 애인을 살해할 것을 부탁한 P(31)씨와 이를 청부받아 살해 후 암매장한 C(35)씨에 대해 각각 살인교사와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P씨는 지난 2006년 9월 17일 오후 7시쯤 성남시 한 술집에서 애인이었던 K(23·여)씨를 불러내 술을 마시게 한 뒤, 다음날 새벽 2시쯤 성남시 한 도로변에서 C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강원도 평창군 한 휴게소 인근 야산으로 K씨를 데려간 뒤 같은 날 오후 7시쯤 목 졸라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P씨는 K씨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C씨와 접촉해 살인청부 명목으로 1천만원을 지급했으며, C씨는 범행 당일 K씨의 집 앞에서 K씨의 휴대전화기를 이용해 P씨에게 전화를 걸어 P씨와 K씨가 헤어지고 집 앞까지 데려다 준 것처럼 알리바이를 조작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C씨는 야산에서 시간을 보기 위해 꺼놓았던 K씨의 휴대전화기 전원을 잠시 켜는 바람에 경찰 통신수사에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사건 이틀 뒤인 지난 2006년 9월 19일 피해자 어머니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받은 이후 4년간 수색을 벌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 지난달부터 장기실종 사건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조사에서 P씨는 “지난 2003년부터 사귀어 오던 K씨가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해 청부살인을 의뢰했다”고 진술했다.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함께 청부살인을 저지른 C씨의 여죄가 더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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