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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경비함정 레이더 ‘고물’

전여옥 의원 국감자료 지적… 헬기는 17대 중 2대만 설치

해상치안활동을 하는 해경양경찰청 경비함정 레이더의 3분의 1 이상은 내구연한이 지났거나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전여옥(한나라당) 의원이 해경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해경 경비함정 285척에 장착된 레이더 334개 중 내구연한이 지난 장비가 전체의 34%인 112개로 집계됐다.

해경 경비함정은 50톤급 이상은 2대, 500톤급 미만은 1대의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으며, 내구연한은 9년이다.

이들 경비함정 레이더의 고장일수는 지난해 1년간 265일에서 올해 들어서는 지난 6월 현재까지 265일로 집계됐다.

또 해경 헬기의 경우 총 17대 중 2대에만 레이더가 설치돼 있어 초계비행 때 대부분 육안으로 중국어선 불법조업과 외국선박 밀입국 단속, 북한선박 동향감시 등 치안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여옥 의원은 “툭하면 고장나는 레이더가 설치된 함정과 레이더가 없는 헬기로 초계활동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레이더시설 보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강기갑(민주노동당) 의원은 “지난해 1년간 해양경찰청장의 헬기 사용은 모두 17차례로 이중 5차례는 1시간30분 이내의 거리에서 운항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강희락ㆍ이길범 전 청장은 재임 중이던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인천 영종도에서 출발해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인천대교,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30㎞ 이내의 비교적 근거리를 이동할 때도 헬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회의원이 지역구 행사를 가거나 국토해양부와 산하기관 직원이 이동할 때도 해경 헬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2월 국토해양부 공무원과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이 인천 영종도에서 경기도 김포까지 이동할 때 해경 헬기를 사용했고, 지난해 4월에는 모 국회의원이 지역구인 인천 연평도항 기공식에 참석할 때 도 해경 헬기를 이용했다.

국회의원과 국토해양부 장관, 공무원 등은 지난해 1년간 모두 4차례에 걸쳐 해경 헬기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기갑 의원은 “헬기를 띄우는 데 2시간 기준 약 80만원의 기름값이 들고 인건비까지 포함하면 100만원이 넘는다”라며 “꼭 필요하지 않은 곳에 헬기를 사용하면 혈세 낭비도 문제지만 정말 필요하고 긴박한 상황에 쓸 수 없게 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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