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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부도 호텔 매입후 매각 ‘이상한 행정’

수백억 주고 인수후 수년째 방치… 혈세낭비 논란 일어
‘도시축전 호텔 명분’ 업체 제시한 가격 그대로 지급
매입과정·선지급금 행보 의문시… 공정률 30%그쳐

인천시가 부도난 대형호텔을 수백억 원을 주고 인수한 후 수년째 방치하다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손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08년 당시 세계도시축전 관람객이 묵을 특급호텔을 개발한다며 민간기업으로부터 송도에 위치한 건축중인 건물을 488억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이 건물은 축전이 끝난지 1년이 경과한 현재까지 공정율 30%에 머물고 있어 시의 판단착오에 따른 혈세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시는 이 호텔을 짓던 민간기업이 부도 나자 감정 평가도 하지 않고 도시축전을 찾은 관람객이 묵을 숙소가 필요하다며 업체가 제시한 가격을 그대로 지급한 후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매입과정도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호텔 매입 과정에서 일요일에 회의를 열어 인수 협의를 진행하고 업체에 선지급금까지 주는 이례적 행보도 보인 점도 의문시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 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자산을 양수받은 이후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으나 초기부터 호텔을 인수해 경영한다는 목표는 없었다”며 “현 시점에서 뚜렷한 목적이 없어 오는 11일 감정평가해 매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정평가후 공사 내부 절차를 걸쳐 가격이 적절한지 이사회를 열어 통과되면 시에 보고해 매입공고 후 매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민연대 관계자는 “인천시가 1년이 넘도록 방치하다가 자금난에 봉착하자 재검토 매각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지적하고 “이는 시민의 혈세낭비는 물론 국민을 우롱했다는 질타를 받아 마땅하다”며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

한편 시는 행정안전부의 경영 개선 명령에 따라 올해 안에 호텔을 매각한다는 방침이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손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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