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 축구부 소속 5학년 A(11)군이 코치에게 체벌을 받은 뒤 하루만에 숨진채 발견된 사망사건과 관련, 체벌에 의한 사망에 무게를 두고 조사중이다.
7일 연천경찰서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18일 오후 4시45분쯤 동료와 다퉜다는 이유로 축구부 코치 C씨로부터 머리와 엉덩이 등을 등을 수 차례 맞았다.
이후 A군은 당일 열린 축구시합에도 참가했으나, 집에 돌아와 두통을 호소하며 구토를 하다가 다음날인 19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5학년 A(11)군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사망 전 두개골 골절로 인한 피하출혈 외에 별다른 사망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학교 축구부 C코치의 체벌이 A군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C코치와 축구부원 등 목격자,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당시 상황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C코치는 지난달 18일 숨진 A군과 패스문제로 다툰 다른 축구부원 1명을 대나무로 된 나무안마기로 머리와 엉덩이를 각각 한 대씩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사망원인을 동료와의 다툼, 체벌, 음식물 등 3가지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이에 따라 보강수사를 거쳐 체벌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확인될 경우 8일쯤 C코치에 대해 폭행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