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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현대사가 꼭꼭 숨겨진 전남의 익숙한 골목길

골목길에서 마주치다

이경한 글|푸른길 /176쪽|1만1천원.

우리가 항상 볼 수 있는 익숙한 골목길의 풍경, 그 속에서 한국 현대사를 캐내는 인문·교양서. 저자인 이경한 교수(전주교대 사회교육과)는 골목길이 가진 현대사적 의미와 생활 속에 숨어 있는 지리학적 요소들을 학자 특유의 예리한 시각으로 담아냈다.

전라남도의 도심과 교외를 막론한 우리 주변의 다양한 골목길의 풍경, 의외의 장면들을 선보인다. 시장과 여인숙이 동거하는 거리 병무청안길, 그냥 지나가기도 좁은 말바우 시장 골목길, 홍어가 빚어낸 거리 영산포, 담주리와 천변리 골목이 보여주는 생생한 대문의 변천사, 전남 담양군 대방 마을 골목 등 그의 신명나는 발걸음을 따라가면 지리학과 골목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20세기와 21세기가 공존하는 골목길을 통해 재래시장 안 작은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과 프랜차이즈 음식점과 커피전문점이 여는 새로운 도로의 이미지를 펼쳐낸다.

또 그 흔한 컴퓨터 하나 없이 감과 수작업만으로 한 치의 오차를 허용치 않는 골목 안 장인들의 숨은 드라마를 펼친다. 세월이 흐르면서 변화를 맞이한 돌담의 진화를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이 밖에도 주택가 골목이 연출해 낸 삶의 경관들, 마을 골목길과 한옥이 만나는 거리 등을 통해 삶의 질곡을 담은 골목길의 모습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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