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소방서는 지난 7월 30일 용인시 기흥구 농서동 택지개발지구 전력구 배수지원 작업 중 사고로 순직한 故 이승언 지방소방위의 안장식을 지난 15일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엄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안장식에는 유가족 60여명과 이대열 용인소방서장을 비롯해 소방방재청 정책과장과 동료 소방관 70여명 등 130여명이 참석, 고인의 넋을 애도했다.
안장식은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영현에 대한 경례, 헌화, 조총 발사 및 하관·허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안장식이 진행되는 동안 주위는 숙연하고 엄숙함이 맴돈 가운데 의식이 끝나갈 무렵 유가족들은 그동안 참았던 슬픔이 터트려 국립묘지를 온통 눈물바다로 만들어 버렸다.
이날 참석한 후배 소방관들은 “지금도 순직전 선배님의 모습이 어른거린다”며 “평소 성실한 성품으로 묵묵히 현장활동을 하신 선배님을 잊지 않고 그런 모습을 본받겠다“고 말했다.
故 이승언 지방소방위는 배수지원을 위해 지하 전력구에 전기기술자와 현장 확인 중 위험을 인지하고 관계자를 먼저 대피시킨 후 빠져나오지 못하고 일산화탄에 질식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불명으로 3일 후 순직했다.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는 이 소방위의 사고에 대해 심사를 벌인 결과 순직군경으로 결정하고 현충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