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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의 불붙은 보상戰, 효과는?

롯데마트 ‘상품 다보증’에 이마트도 이벤트
홈플러스 “최저가 보상제 우리가 최초” 발끈
가짜한우파동·절차 복잡 시민들 실효성 의문

대형마트들이 때 아닌 보상 서비스 전쟁에 돌입하면서 저마다 자신들이 업계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를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노병용 대표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상품 다(多) 보증 서비스를 통해 1단계 가격 혁명, 2단계 상품 혁명, 3단계 서비스 혁명을 선언했다.

롯데마트가 이번에 선보인 ‘상품 다(多) 보증’은 식품, 소모성 생필품을 제외한 모든 공산품에 적용된다.

소비자는 구매 후 1년간 도난이나 파손 시 손상 보증은 물론 총 5년간 무상 애프터서비스(A/S) 혜택을 제공받는다. 롯데마트 측은 현재 보험사 차티스와 롯데손해보험 등과 손잡고 연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측도 롯데마트에 뒤질세라 반격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 14일 자체브랜드(PL) 출시 3주년을 기념해 모든 점포에서 간편가정식(HMR) PL 상품 10종에 대해 ‘100% 맛 보상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말 그대로 소비자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환불은 물론 상품권으로 되돌려 주겠다는 즉흥 행사다.

가령 의정부 부대찌개와 바지락 칼국수 등 상품을 구입한 고객이 맛에 불만을 느끼면 전액 환불 조치 및 상품권(1만원 상당) 지급도 해준다. 이 같이 양사가 보상 및 보증 서비스 계획을 앞 다퉈 경쟁적으로 밝히자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발끈하고 나섰다.

홈플러스 측은 이미 지난 1999년 창립 당시부터 ‘최저가격 2배 보상제’를 실시해 왔다는 점을 내세워 자신이 원조임을 강조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고객이 구매한 상품 가격이 타 할인점보다 비쌀 경우 차액을 2배로 보상해 주는 제도로 유통업계 유일의 제도”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같은 대형마트 3사의 보상 서비스 경쟁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그 동안 대형마트들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안방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재래시장에서 유턴시켰지만 정작 제품신뢰도는 낮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사 브랜드에서 이물질 등이 검출됐지만 이를 하청업체에 책임을 전가하거나 한우 등 원산지를 속인 경우도 다반사였다.

또한 보상 서비스 가입에 따른 비용 부담과 구입 후 불만을 구체적으로 입증하기에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해 자칫 마트와 소비자 간 분쟁 소지만 초래할 수 있다.

주부 박모(61·오산시 갈곶동)씨는 “소비자 입장에서 싸게 구입한 물건이 하자가 생겨 보상해 주면 좋은 일이지만 대부분 생필품 구입자들이라 보상 실효성도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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