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 (수)

  • 구름많음동두천 30.8℃
  • 맑음강릉 36.8℃
  • 구름많음서울 32.2℃
  • 구름많음대전 33.0℃
  • 맑음대구 34.9℃
  • 구름조금울산 34.5℃
  • 구름조금광주 33.8℃
  • 맑음부산 31.6℃
  • 맑음고창 33.4℃
  • 맑음제주 32.4℃
  • 구름많음강화 30.3℃
  • 맑음보은 30.4℃
  • 구름많음금산 32.4℃
  • 구름조금강진군 33.4℃
  • 맑음경주시 36.2℃
  • 맑음거제 30.9℃
기상청 제공

[창취업성공예감] "10년 미용경력 ㆍ 자산 2천만원으로 사장됐어요"

여성패션가발판매점 ‘모양’ 송파점 김미경 점주

 

“투자금없이 점주가 될 수 있다?”

송파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내 33㎡(10평) 규모 여성패션가발판매점을 운영하는 김미경(43·모양 송파점·www.moyangkorea.com)씨는 투자금이 필요 없는 ‘중간관리 창업’을 선택해 사업을 시작한 경우.

미용기술과 유통 경험이 풍부했던 김씨는 경력을 살려 창업을 시도하고 싶었지만 투자 여력이 부족해 고민했었다.

지난 7월 송파지역신문을 읽던 중 ‘패션가발판매점 점주 모집 광고’를 접한 김씨는 미용기술과 유통 경험을 갖춘 경력자에 한해서 투자금없이 창업자가 될 수 있는 조건을 보고 면접을 신청했다.

“눈이 확 뜨였죠. 투자금 없이 창업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었죠. 게다가 경력 사항도 일치하다보니 면접에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무일푼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대신 경쟁률이 높았다. 김씨와 비슷한 경력을 가진 지원자 20명이 면접 자리에 나온 것. 면접에서는 사업 마인드가 맞는지 실무 능력을 판별하는 실무시험이 이뤄졌다.

김씨는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올 9월 초부터 송파 매장의 점주가 됐다. 한 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김씨는 월 2천만원 정도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본사 직원을 뽑는 것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중간관리 창업은 본질적으로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가맹보증금 2천만원을 본사에 내고 1년 계약권을 따야 한다. 가맹보증금은 계약 해지 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또한 직원 채용권과 각종 이벤트에 대한 권한은 점주의 몫이며, 매출에 따라서 수익이 달라지는 점 역시 직원과는 차별화된다.

김씨 매장을 찾는 고객은 주로 40~60대 여성이다. “10년 간 쌓은 미용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40~50대 전문직 종사자들의 가발 수요가 늘어서 패션 가발 판매가 잘 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설득했죠”

“가발은 한번 구매하면 재구매를 유도하기 쉬운 상품입니다. 제품를 구입한 후에도 AS를 위해 1~2달에 한번 씩은 꼭 매장을 방문하게 됩니다. 새로운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재구매를 이끌기 쉬운 이유죠”

입소문 마케팅의 중요성을 알고 김씨는 머리숱이 없어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헤어스타일을 제안하고 콤플렉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가발 판매 비율은 기능성 가발이 70%, 패션 가발이 30% 수준인데 패션 가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매장 운영에 있어 제품 디스플레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씨. 고객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제품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펄 별로, 염색 컬러별로, 사이즈별로, 스타일별로 구분해서 쇼 케이스에 디스플레이해야 고객의 구매율을 높일 수 있다고.

패션헤어부띠끄의 장점은 낮은 업무 강도. 하루 10여명의 고객만 상대하면 된다. 또한 매장을 비우는 것도 자유롭다. 대체할 수 있는 매장이 없는 만큼 전화번호를 남겨두면 전화를 걸고 5~10분 가량은 기다리는 고객이 많은 편.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매장을 운영하기에 업무 피로도도 낮다.

매장 내부는 단출하게 구성된다. 쇼케이스, 디스플레이, 작업대 겸 카운터, 고객을 모시는 응접 공간, 세면대 등이 마련돼 있다.

원래부터 미용 기술이 있었던 강씨는 펌, 염색, 컷트 등 미용기술이 필요한 만큼 2~3개월 정도 미용학원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월 매출이 2천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백화점 수수료 20%(400만원)을 감안한 1천600만원이 매출이 된다. 매출 중 40%는 점주가, 60%는 본사가 갖는데 직원 1명 인건비로 150만원이 든다고 가정하면 김씨는 450만원 정도의 수익을 얻는 셈이다.

창업비용이 들지 않는 점 외에도 장점이 존재한다. 우선 백화점과의 대외 관계, 직원 교육부터 물류, 재고 관리에 대해 아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기에 마케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

김씨는 향후 본사가 벌이는 이벤트와는 별도로 SMS 마케팅은 물론 미용 기술과 메이크업 기술을 접목해 토털뷰티숍 개념의 매장 이미지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1년 간은 점주의 지위가 보장되는 만큼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서 연말에는 3천만원까지 매출을 높일 계획이다.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