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3 (일)

  • 구름많음동두천 24.5℃
  • 흐림강릉 22.2℃
  • 흐림서울 24.0℃
  • 흐림대전 22.8℃
  • 흐림대구 25.8℃
  • 울산 23.7℃
  • 흐림광주 22.9℃
  • 흐림부산 23.3℃
  • 흐림고창 22.4℃
  • 제주 22.0℃
  • 구름많음강화 24.2℃
  • 흐림보은 22.5℃
  • 흐림금산 22.4℃
  • 흐림강진군 22.6℃
  • 흐림경주시 24.1℃
  • 흐림거제 22.7℃
기상청 제공

기업 손잡고 ‘농업의 미래’ 연다

민승규 농진청장, CJ그룹 고위임원 간담회 등 친기업 행보
R&D 기술 실용화·상생 모색…농업 부가가치 육성 박차

이른바 부농(富農), 돈 버는 농업의 전도사로 농업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민승규 농촌진흥청장이 최근 기업 프렌들리 행보를 펼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출신인 민 청장이 농진청의 연구개발 기술을 산업계와 공유하고 실용화 해 농업의 경제적 부가 가치를 키우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21일 농진청에 따르면 농진청은 지난 19일 서둔동 본청 1회의실에서 CJ그룹 고위 임원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초청 목적은 농진청의 연구 개발 기술과 각 종 사업을 CJ그룹 측에 설명하고 향후 모종의 협력 관계를 형성하자는 것.

이날 CJ그룹 대표로 나온 인물은 엔터테인먼트(영화), 미디어와 식품 분야를 총괄하는 이미경 CJ E&M 부회장으로 민 청장과는 오랜 지인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은 그 동안 식품과 미디어(영화) 분야로 나뉜 CJ 그룹의 사업 분야에서 주로 후자를 맡아 왔다.

그러나 이날 농진청을 방문하면서 이 부회장이 농진청을 전략적으로 이용해 식품분야 까지 영역을 넓혀 그룹 내 자신의 입지를 굳히려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 동안 1천만 관객 돌파로 대박을 터뜨린 영화 해운대 등 괄목할 성장을 이뤄온 이 부회장이 식품 분야 파트너로서 농진청을 지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CJ 그룹 측은 식품 계열사 및 식품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이미 농진청과 지자체 등을 상대로 농업 연구 기술 실용화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CJ프레시웨이로 지난 20일 경북 예천군과 사과 등 농축산물 유통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농진청 인삼특작부가 추진 중인 수경재배 인삼 관련 대량 유통 및 재배 기술 등에서 CJ식품연구소가 사업협력을 검토하는 등 이윤 창출을 위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앞서 농진청은 민 청장 취임 이후 대기업군에 속하는 CJ 이외에 중소기업 분야 농식품 사업 기술 및 실용화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학회와 간담회를 가진 적도 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과학기술 한림원도 최근 농진청을 찾아 향후 농식품 기술 실용화에 상생 협력을 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 녹색미래전략팀 안옥선 팀장은 “농진청 1천800여명의 박사들이 창조하는 농업 R&D 실용화가 곧 한국 농업의 미래와 직결되었다고 보고 대중소기업은 물론 누구와도 협력 할 의지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