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있는 한 물류업체에서 5년째 영업일을 하는 박치영(38)과장는 1일 8시 52분쯤 수원역에 첫 정차한 KTX 602호 열차에 탑승했다. 박씨는 부산에 있는 영업소를 방문하기 위해 일주일에 두번 새벽 같이 회사 근처에 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지만 오늘만큼은 수원역으로 왔다.
박씨는 “예전엔 수원역에 부산로 가는 KTX가 없어 5시간을 걸리는 버스를 주로 이용했지만, 이제는 부산을 3시간 만에 갈수 있어 효율적 시간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첫차를 탄 소감을 말했다.
이날 오전 8시52분 수원역에 KTX가 처음 정차한 것을 시작으로 하루 8회(상.하행선 각각 4회) 운행을 개시했다.▶관련기사 8면
개통 첫날, 시민들은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특히 KTX 개통을 가장 반기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경상도 지역으로 가는 시민들이었다. KTX로 인해 경기 지역에서 경상도권으로의 접근성이 용이해지면서 열차시간이 평균 2시간가량 단축되기 때문이다.
주부 김신혜(34·화성)씨는 “친정집이 경주인데, 아이들은 2명을 데리고 친정집을 갈 때 마다 직행 열차를 타기위해 광명이나 서울가야 했지만 이제는 집 근처인 수원역으로 가게 되어 너무 편하고 좋다”고 말했다.
한편 KTX 첫차가 정차하는 이날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남경필 국회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강장봉 수원시의회 의장, 조영식 수원역장 등이 참석해 수원역 KTX 개통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