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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희로애락 깃든 우리소리 전수·보급 앞장

효도잔치 등 봉사·공연행사 1천여차례 육박
윤소리 민요 합창단 문화예술상 등 수상 영예
올해 여주 도자기 축제·토요무대 등 실시 계획

 

● 김포 경기민요합창단 활동상 조명

전통이 무너져 내리는 세태에 우리 것을 지키며 인생을 통째로 던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민요라는 장르는 젊은이들로부터 외면 받은지 오래고 대중음악이 대세를 이루는 현실 속에서 우리소리를 이어가기 위해 소리의 전수와 보급 그리고 공연을 통한 대중화에 앞장서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김포시에서 활동 중인 (사)경기민요합창단은 윤소리 단장을 중심으로 민족의 한과 정서가 담긴 우리소리의 전파를 위해 오늘도 민중 속을 파고든다. 이에 1천회에 가까운 봉사와 공연을 펼쳐 온 경기민요합창단의 활동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 합창단 활동 내용

경기민요합창단은 단순히 민요를 부르는 것만으로 그 역할을 수행한 것이 아니다.

민요 이전에 ‘함께 사는 사회’를 지향하며 힘들고 어려운 시민들을 돕는 일과 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일에 앞장서 왔다.

단원들은 음식 나누기, 독거노인 돕기, 효도잔치 등에 참여해 사랑을 나눴고, 특히 지역의 각종 행사에 무료로 참여해 소리를 통한 봉사를 해왔다.

윤소리 단장은 일상 자체가 민요에 묻혀 산다.

통진두레문화센타, 김포시여성회관, 통진지부 사무실에서 1주일 내내 100여명의 경기민요 수강생들에게 교습을 실시하고 지역의 각종행사 공연과 시설에 대한 무료 협찬 공연을 실시하며 양곡의 아름실버 대학, 북변동의 노인대학 등에도 출강하며 경기민요를 보급한다.

이순복(52) 사무국장은 “요즘은 정신이 없을 정도로 공연 요청이 쇄도합니다”라며 “대부분 무료 협찬 공연 요청이지만 단장께서 무조건 가라고 하시니까, 지출을 감수하고 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한다”고 말했다.이렇듯 (사)경기민요합창단의 봉사 공연이 1천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올해 공연 실적을 대강 훑어보면 장릉산 시민공원화 발대식 공연과 농협창립 24주년 기념, 노인복지총연합회 발족, 여주 도자기축제, 재경김포시민회총회, 파주황포돛배 초청공연, 토요무대, 고촌읍 승격 기념, 대명항 축제, 김포문화예술제 등 쉴 틈 없이 공연을 실시해 왔다.

▲ 민요 통한 민족의 흥·전통 깨우고 파

이러한 봉사의 결과 지금은 김포에서 ‘윤소리 민요 합창단’을 모르는 이가 없고, 경기민요 한두 가락을 흥얼거리지 않는 시민이 없을 정도다.

민요 불모지대에 민요 부흥을 일으켰고 우리가락 우리소리 우리전통을 일깨우는 커다란 업적을 쌓고 있는 것이다.

윤단장의 노력은 새로운 문화예술의 계승이라는 차원에서 그 공적을 인정받기에 이르렀으며 지난 2004년 김포문화예술상, 경기도 문화예술상(여성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2008년에는 세계문화예술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단장은 “소리를 좋아하는 시민은 누구나 배울 수 있고 민요를 즐기고자 하는 시민은 누구나 즐길 수 있다”며 “기력이 다 하는 날까지 민요를 가르치고 공연하다가 죽는 것이 제 목표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어디든 우리문화 전파 힘쓸 터”

경기민요합창단 윤소리 단장

“민요는 우리민족의 한풀이 소리며 정서이며, 소리 속에는 생활의 희노애락이 스며 있고 조상들의 숨결이 곁들어 있습니다”

(사)경기민요합창단 윤소리 단장의 민요에 대한 애착이다.윤단장이 김포에 발을 디딘 것은 지난 1997년 초다. 어려서부터 레코드판에서 흘러나오는 민요를 들으며 따라 불렀던 소녀는 평생을 민요에 심취했고 자신이 갈고 닦은 기량을 물려주기 위해 고향을 찾아 터를 잡았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어느덧 만13년이 되었고 그동안 윤단장께 경기민요를 배운 시민이 수백 명에 이르며 지난 2002년에는 50명의 단원을 모아 ‘사단법인 경기민요합창단’을 정식 발족했다.

윤단장은 “경기민요를 하면서 5천년 쌀 농사의 시발지인 내 고향 김포야 말로 우리민요가 불려져야할 적지라 생각했고 이곳에서 여생을 마감하려고 작정했다”며 “민요의 불모지였던 김포에 경기민요가 울려 퍼지기 시작한 것 만으로도 보람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사)경기민요합창단의 창립 9주년을 성황리에 마친 윤단장은 “경기민요를 부르는 것이 즐겁고 그 노래를 듣고 즐거워하는 청중께 보람을 느끼며 우리의 전통을 계승, 보급하는 것에 사명감을 느낀다”며 “시민여러분이 찾아주신다면 그 어디든 달려갈 각오를 하고 최선을 다해 우리민요 전파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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