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 및 정치학 박사학위를 잇따라 획득해 ‘박사 경찰’로 불리는 현직 경찰관이 조선시대 성리학자이자 정치가였던 조광조의 정신과 사상을 재조명하는 역사소설 책을 펴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청문감사담당관실 감찰관 지영환(43) 경위가 최근 역사소설 ‘조광조 별’(형설라이트·448쪽)을 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지 경위는 “조선 중종 때 도덕적 이상 정치를 펼치려다 보수 세력과의 대립과 갈등으로 유배되었다, 끝내 사약을 받은 개혁정치가의 정신을 현재진행형으로 묘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조광조가 사약을 마시고 숨을 거둔 전남 화순군 능주로, 경기도 용인에 있는 조광조 묘지와 삼곡서원을 찾아 발품을 팔며 각종 자료와 사료 등을 모아 5년여 만에 소설을 완성했다.
지 경위는 경희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0년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한 이후 2007년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성균관대에서 대통령과 의회 간의 관계 연구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그동안 공무원범죄학, 국가 수사권 입법론, 금융범죄론 등 11권의 전문서적을 펴냈으며 현재 대하소설 ‘광개토대왕’과 ‘대통령 대 의회론’을 집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