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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광명역, 4천억짜리 애물단지로 전락 할것인가…

[긴급기획] KTX 광명역 ‘존폐 갈림길<1>
”영등포·수원역 정차 ‘진퇴유곡’

1. 枯死위기 현실화 되나
2. 경쟁력 확보 선결 과제
3. 역세권 활성화 방안

코레일이 광명시와 시민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지난 1일부터 경부고속철도(KTX)의 영등포역과 수원역 정차를 시작하면서 KTX광명역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탄생 당시부터 천덕꾸러기 취급을 면치 못했던 KTX광명역이 쇠퇴의 길로 들어설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본보는 갈림길에 놓인 KTX광명역의 현 주소와 대책 그리고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집중조명 한다. <편집자 주>

 

 

 

 


코레일은 KTX 2단계 개통과 함께 지난 1일부터 영등포역과 수원역에도 경부선KTX 하행선에 대해 하루 각각 2회와 4회씩 운행하고 있다.

7일 코레일에 따르면 KTX가 수원역과 영등포역에서도 운행한 첫날, 광명역 이용객은 평상시 보다 약 200명이 감소한 6천900여명으로 집계된 반면 수원역은 780명, 영등포역은 112명이 각각 이용했다.

그러나 코레일은 지난 1일 이후 일주일 간 요일별 이용객 현황에 대해서는 “최근 영등포와 수원역에서 KTX의 운행이 시작되면서 해당 지자체 간의 첨예한 입장차로 인해 이용객 수의 공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사실상 공개를 회피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추가 정차를 실시하며 광명역의 1주일 간 경부선(하행) KTX 운행 횟수를 10월31일 이전 보다 17회 증차한 총 279회로 늘렸다.

그러나 이것은 코레일이 지난달 6일 발표와 함께 ‘광명역의 열차 운행 횟수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약속과 달리 1주일 간 운행횟수를 17회 줄인 245회로 조정한 것을 광명시와 범대위가 발견하고 항의하자 오히려 기존 회수에서 17회 증편한 것이다.

이 같은 과정에 대해 광명시와 광명역정상화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등은 “코레일의 결정은 광명역 활성화를 사실상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반발하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광명역사는 사업비 4천68억 원이 투입돼 건축면적 4만8천여㎡, 지상 2층·지하 2층 규모로 지난 2004년 4월 1일 문을 열었다.

광명역은 지난 1992년 당시 남서울역이라는 명칭으로 KTX 시·종착역으로 지정됐었으나 ‘접근성’을 이유로 경부선은 서울역, 호남선은 용산역으로 시발역이 변경되는 우여곡절을 겪고 중간역으로 전락했다.

또 KTX의 개통 이후 광명역은 당초 1일 예측 수요였던 2만4천여 명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4천여 명의 이용에 그치면서 연간 수백억 원의 적자가 발생해 사업성 논란과 함께 영등포역사 정차요구도 끈질기게 계속됐고 지난 2005년 당시 철도공사 이철 사장은 폐지까지 거론했었다.

광명역은 다각적인 활성화 방안과 함께 최근 들어 1일 최소 1만6천 명 이상이 이용해 우려할 만한 수준은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었으나 영등포역과 수원역 정차가 전격적으로 허용되는 시련을 맞았다.

범대위 문종묵 사무국장은 “광명역의 열차편을 줄여서 수원역, 영등포역의 열차편을 늘릴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코레일의 무관심 속에 죽어가고 있던 광명역을 광명시민들이 나서서 이용객 수를 늘려놨는데, 코레일의 일방적인 결정은 광명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코레일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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