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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영어미술놀이터 '아토리' 동탄원 정은미 원장

강사와 공감대 형성으로 ‘절반은 성공’
원활한 관계형성 위해 젊은 여성 강사 채용
지각·욕설금지 원칙 수립 학원이미지 UP

지난 6월 수원 동탄 신도시 신규 상가에 168㎡(실평 51평) 규모의 영어미술놀이학교를 오픈한 정은미 씨(37·아토리 동탄원·www.artory.or.kr)는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오픈할 때 모집했던 원아 80명 중 90% 재수강을 이끌면서 성공을 그리고 있다.

미술을 전공한 정씨가 개원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2년 전부터.

대학교 때 입시미술학원에서 강사로 활동했던 경험을 밑천으로 프랜차이즈보다는 개인 학원을 오픈할 계획을 세웠다. 2년 동안 학원을 오픈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커리큘럼 제작과 운영 노하우 부족으로 창업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빠졌었다.

개원을 포기할까 고민하던 정씨는 친구 소개로 영어미술교육 프랜차이즈를 소개받고 사장과 미팅을 가질 기회가 마련되었다.

사장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미술 활동 중에 영어를 교육하는 컨셉이었다. 그동안 정씨가 만들어보고 싶었던 커리큘럼과 동일했던 것. “3년 간 커리큘럼을 제공받을 수 있고, 원장 매뉴얼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저처럼 초보 원장에게 더 없이 좋은 조건이었죠”

개원하기로 마음먹고 가맹계약을 맺은 정씨는 수원 동탄 신도시 신규 상가에 권리금이 없는 168㎡ 규모의 교육장을 보증금 5천만원에 얻고, 인테리어와 로열티 등 개설투자비로 8천500만원을 투자했다.

정 씨는 사업과 동시에 강사 모집에 대한 몇 가지 원칙을 세워 적용했다.

먼저 강사 나이를 30대 초반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연령이 높은 강사의 연륜도 중요했지만, 원장과 강사 간의 원활한 관계 형성을 위해 어린 강사를 뽑기로 한 것이다. 또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놀아줄 수 있는 강사에게 점수를 주었고 남자 강사보다는 어머니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한 여성 강사 위주로 채용하기로 했다.

지난 5월 중순 경 정씨의 기준에 맞는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의 강사 3명을 고용할 수 있었다.

“강사들에게는 지각을 하지 말 것과 원아에게 욕설을 하는 것은 금해달라고 신신당부했죠. 지각을 하게 되면 수업 준비 상황을 파악할 수 없고, 욕설을 해서 학원 이미지가 나빠지면 실패가 불보듯 뻔 했기 때문이에요”

정씨 역시 원아들을 교육할 생각이었기에 강사들과 함께 강의 지도법을 함께 연구하고 리허설을 거쳤다. 강사들과 같은 일을 하면서 공감대도 형성하고 고충도 알아서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

또한 실력이 출중한 강사의 개인기에 휘둘리다 보면 결원이 생겼을 때 대처하지 못해 실패할 수도 있었기에 강사들보다 더 뛰어난 강사가 되도록 노력했다.

원장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자 강사들도 열심히 강의 스킬을 높여 나갔다. 2주간 교육 준비를 마친 후 학원을 오픈했다.

강사 채용부터 원아를 모집할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한 정씨는 원아 모집 방법에 고심했다.

“원아를 어떻게 모집할까 고민하던 중에 인근 어린이놀이카페와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할 기회를 잡았어요. 어린이놀이카페에서 오픈 교육을 벌일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기로 한거죠”

어린이놀이카페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정씨 학원의 무료 교육 신청자를 모집했는데 무려 2천명이 넘는 학부모들의 신청이 줄을 이었다.

무료 공개 수업을 통해 교육 효과를 체감한 학부모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교육에 참가했던 학부모는 물론, 교육 기회를 얻지 못했던 학부모들도 입소문을 통해 학습 효과를 전해 듣고 한번에 80명의 원아를 모집할 수 있었다.

학원 주변은 아파트 단지로 둘러 싸여 있다. 특히 주변에는 임대아파트와 시범단지가 있어서 실제 거주자가 많아서 소비 수준도 높다.

또한 유수의 미술학원과 어린이 놀이학교 등이 많이 들어서 있는 교육 단지로 다른 교육기관을 찾았던 고객이 정씨 학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특히 영어와 미술을 접목한 교육기관이 없다는 점도 정씨가 원아 모집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이유다. “어린이 교육기관이 몰려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머니들은 비슷한 곳에 위치한 학원 1~2곳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기에 몰려 있는 것이 영업에는 더욱 도움이 됩니다”

정씨 학원의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수업준비에 들어간다.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30분까지는 본격적인 수업이 개설된다. 단과학원식으로 수업이 개설되기 때문에 원아는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1주에 1시간 수업을 듣는데 월 15만원 가량의 수업비가 든다.

“영어유치원과는 시스템이 다릅니다. 영어유치원과 병행해 영어 학습 능력을 따로 향상시키려는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죠”

“강사들에게 퇴근 시간 이후 잔무나 업무를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신 교육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하는 편이죠”

정씨는 강사들을 믿지만 수업 모니터링을 잊지 않는다. 강의를 유심히 살펴 더욱 효과있는 교육법을 찾기 위해서다. 직원들의 휴무에도 신경 쓴다. 수업이 적은 토요일은 격주로, 일요일은 완전 휴무.

정씨 학원 규모에서 수용할 수 있는 원아수는 150명 수준. 내년 중반기 정도에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씨는 어머니들의 반응에서 확신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재수강률이 90%에 이르고 본사에서도 새로운 교육 컨텐츠를 계속 제공하기 때문에 재수강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학원의 재수강률은 평균 50%를 밑도는 상황에서 90%대 재수강률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강사들의 강의 수준을 높이고, 강사들에게 동기를 부여한 정씨의 특별한 직원 관리 노하우가 한 몫 했다.

현재 정씨 학원에는 100명 이상의 원아가 공부하고 있고, 매월 신규 고객도 확보되고 있어서 연말에는 120명까지 원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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