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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점포 디자인 체계적 지원 ‘盛市’ 이끈다

10억6천여만원 투입 현대화 사업 추진 내년 준공
市·카톨릭대·역곡북부시장 공동 활성화 협약 체결
상점 통로·진입로 정비… 아케이드·입간판 설치도

 

● 부천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 마련

구도심과 신도심이 확연히 구분돼 격차가 많은 부천시가 구도심에 주로 형성돼 온 재래시장의 활성화와 서민경제 발전을 위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부천시가 발전해 나가면서 새로운 유통업 형태로 등장한 대형 할인점의 저가격·고품질 전략은 일반상가와 재래시장, 백화점 등 기존 업체의 위축을 초래했다. 이런 여러 이유들로 인해 위축된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부천시가 내놓은 대책을 자세히 살펴본다. <편집자 주>

▲ 부천 원종종합시장 시설 현대화사업 추진

부천시는 낙후된 원종종합시장의 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해 내년에 준공을 목표로 세우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부천시는 이를 위해 최근 총 사업비 10억6천700만 원(국·도비 8억, 시비 1억6천만 원, 자부담 1억700만원)을 들여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오정구 원종종합시장 시설 현대화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이번 원종종합시장 현대화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현대식 아케이드 설치, 통행로 포장 보수, 전신·통신주 등 지장물 정비와 대대적인 전기·소방공사를 실시해 고객들이 밝고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시는 대형유통업체의 진출로 전통시장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으나 재래시장특별법을 통해 지역경제와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현대화 사업이 추진되면 재래시장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종종합시장은 지난 1987년에 개설돼 상가건물 13개 동, 점포수 55개, 대지면적 약 4천㎡, 노설 길이 150m, 폭 8m 규모로 단독주택과 빌라, 상가가 밀집돼 있는 주택가 대로변에 자리해 생필품을 비롯 의류와 잡화류 등을 판매하는 지역거점의 주거밀착형 전형적인 소생활권 중심시장이다.

그 동안 시는 원종종합시장에 지난 2001년 진입도로 포장공사를 완료한 한편 2002년에는 보안등을 설치하고 2003년에 안내간판 및 재래시장 홈페이지 구축, 2004년 앰프시설, 진입도로 포장공사, 2007년도에는 새롭게 변신한 시장을 상징하기 위한 상징간판을 설치한 바 있다.

▲ 부천시· 가톨릭대, ‘재래시장 활성화 협약’체결

부천시는 가톨릭대학교, 역곡북부시장(원미구 역곡1동)과 공동으로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부천시는 역곡1동 82-6일대 역곡북부시장에서 김만수 부천시장과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임해규(부천 원미갑), 차명진(부천 소사) 국회의원 및 시장 상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곡북부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가톨릭대가 각종 조사와 상인 경영 개선 상담, 지도, 마케팅 지원, 시장·점포 디자인 등 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경기도와 부천시는 활성화 방안 추진을 위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시장 상인들은 협약내용에 포함된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시장을 대학생들의 실무 경험 실습장으로 제공하게 된다.

이번 협약에 대해 이장섭 시 유통팀장은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마케팅과 유통 부문 전문 지식과 경험이 있는 지역의 가톨릭대로부터 도움을 받기 위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면서 “체계적이고 현실가능성이 있는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길이 230m, 너비 3∼10m 규모로 87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는 역곡북부시장 현대화사업을 마무리하고 이날 준공식을 가졌다.

부천시는 지난 2008년 1월 17억5천만 원을 들여 시작한 현대화사업을 완성했다.

역곡북부시장의 현대화사업의 자세한 내용으로는 시장 통로 및 진입로 포장과 아케이드와 입간판이 설치됐으며 화장실이 보수되는 등 말끔히 단장됐다.

▲ 최근 재래시장의 현실

재래시장의 상권은 지역개발이 진전됨에 따라 점차 쇠퇴해 새로운 상권이 등장한 후에는 그 지위가 더욱더 낮아지고 있다.

또한, 구도심 상권은 물론 새롭게 형성된 상권에서도 대형할인점이 들어서면서 상권전체가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구 20만 명당 대형할인점 하나라는 유통 논리가 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5만명당 하나라도 영업이 가능하다는 논리가 확산되면서 수도권은 물론, 거의 모든 지방에까지 추가적인 대형할인점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재래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 것은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다. 대형할인점은 구매장소를 결정하는데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파악하였으며 이것이 빠른 성장을 보인 주된 이유가 됐다. 반면 재래시장은 유일한 경쟁력이었던 가격에서의 이점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또한, 맞벌이 부부 증가는 주말 대량구매 패턴을 정착시키게 됐으며, 이러한 변화는 가격과 함께 편의성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쇼핑의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화를 확산시켰는데 이러한 경향도 일반 상가나 재래시장의 고객 감소를 부채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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