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내년 200억여원을 투입, 인천 청라지구와 세종시에 최첨단 'U시티 기술 테스트베드'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글로벌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국토해양부는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U시티 월드포럼 2010(UWF)'에서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내년도 U시티 정책 추진계획을 밝혔다.
U시티 기술 테스트베드는 일종의 U시티 연구개발(R&D)센터로 ▲통합운영센터 기술 ▲무선 정보전달 기술 ▲U서비스 응용기술 ▲환경생태 정보계획 지원시스템 ▲도시 통합 물관리시스템 ▲U에너지 통합지원시스템 등 미래 U시티 핵심기술의 실현 가능성과 실용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토부는 국내 U시티의 기술 수준을 분야별로 10~30% 끌어올려 한국형 U시티 산업표준으로 정립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총 2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내년 1월 국토부와 민간기업으로 구성한 테스트베드 전담팀도 구성한다. 전담팀은 세부 기술별 적용 가능성과 확산 필요성을 검증하고 기술을 표준화하기 위한 개선사항을 발굴한다.
테스트베드에서 검증한 기술은 CCTV, 통신망 등 정보기술(IT) 인프라가 구축된 구도심에도 적용한다. 건설과 IT 인프라를 동시에 병행해야 하는 신도시에 비해 투자 대비 효과(ROI)가 높기 때문이다.
또 한국 U시티의 수출도 본격 추진한다.
올해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U시티 로드쇼를 처음 개최한 데 이어 내년에도 로드쇼를 추가로 개최한다.
윤현수 국토부 도시재생과장은 “U시티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지금이야말로 미래를 보고 기술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며 “테스트베드에서 검증한 기술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토부는 이날 글로벌 U시티협의체인 ‘U시티 월드포럼’을 발족하기로 하고 준비위원회를 내년 1분기까지 구성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집행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