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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서정우 하사·문광욱 일병 영결식

해병대 최고 예우 ‘해병대장’ 엄수
유족·정부·군 인사 등 1천여명 애도

 

북한의 연평도 피격으로 온 국민의 애도 속에 영면에 들어간 순직한 고 서정우 하사(22)와 고 문광욱 일병(20)의 영결식이 지난 27일 오전 해병대 최고의 예우인 해병대장(葬)으로 엄수됐다.

성남 국군수도병원내 체육관에 마련된 영결식장에는 유족과 정부·군 주요인사, 현역 해병, 해병대 전우회, 일반시민들 등 1천여 명 자리를 지키며 고인이 된 두 전사자들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특히 이날 전사자의 마지막 길에 애도의 뜻을 나타내듯 하늘도 올들어 첫눈이 내리는 가운데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와 묵념, 약력보고,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와 분향, 조총, 영현운구 순으로 50여 분 동안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유족과 친구, 전·현역 장병들의 흐느낌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고 서정우하사와 동기인 한민수 병장은 “곧 제대를 앞두고 정우에게 전역하는 날 인천에서 소주 한 잔 하기로 했는데, 이제는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됐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고 문광욱일병에 초등학교 동창인 박철우(20·군산)씨는 “항상 씩씩하고 밝게 웃는 광욱이 였다”며 “광욱이가 꼭 좋은 곳으로 가서 남아있는 가족과 국가를 지켜주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해병대 출신으로 후배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고 싶어 찾아왔다는 박시철(29)씨는 “살아 있는 사람들이 열심히 살아 이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했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와관련 이날 장의위원장을 맡은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은 조사에서 “해병대의 자랑인 자네들에게 북괴는 어떻게 이 같은 만행을 저지를 수 있나”며 “북괴의 기습 공격 결과의 대가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뼈져리게 후회하도록 100배 1천배로 갚아주겠다”며 북한의 공격에 대한 해병대에 결여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영결식을 앞둔 이날 오전 7시를 마지막으로 조문이 마무리된 합동분향소에는 총 1만 2천여 명의 조문객들이 분향소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연평도 현지와 인천, 포천 등지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영결식을 맞아 이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인터넷 추모게시판과 미니홈피 등에도 두 해병전사자들의 영면을 기원하는 추모글들이 이어졌다. 한편 서하사와 문일병의 시신은 성남시립화장장에서 화장돼 이날 오후 3시쯤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영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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